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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 선데이”는 한 여자와 세 남자의 사랑과 비극이 얽힌 운명적인 이야기로 안드라스가 작곡한 ‘우울한 일요일’은 많은 화제가 되었던 노래입니다. 영화의 소개 및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글루미 선데이”는 1999년에 개봉한 헝가리 영화로, 감독은 롤프 슈벨입니다. 영화는 1930년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자보와 그의 연인 일로나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보는 피아니스트 안드라스를 고용하고, 안드라스는 일로나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을 작곡합니다. 이 곡은 아름답지만 슬픈 선율로, 후에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도록 영향을 미친 노래로 알려지게 됩니다. 독일인 사업가 한스도 일로나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자살을 기도합니다. 그러나 자보가 그를 구해주며, 두 사람은 친구가 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한스는 나치장교로 돌아와 자보와 안드라스를 위협합니다. 결국 안드라스는 자살하고, 자보는 나치에 의해 죽습니다. 50년 후 한스는 일로나가 홀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찾아와 독이 든 음식을 먹고 결국 최후를 맞습니다.
영화 줄거리
한스 빅크 회장은 80세 생일을 기념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자보 레스토랑을 방문해 식당의 간판 곡인 글루미 선데이를 듣고 있던 중, 한 여인의 사진을 보고, 격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며, 그대로 쓰러져 사망하게 됩니다. 지배인은 저주받은 그 노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자보식당에 피아노가 들어오던 50년 전으로 거슬러 오르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식당주인인 자보와 그의 연인 일로나는 오디션을 보고 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 가장 무난한 어르신을 채용하려던 그때, 오디션에 지각해버린 안드라스,
일로나와 마주치게 되고, 자보는 피아니스트는 이미 정했다고 말하지만, 일로나는 기회를 주자고 합니다. 뛰어난 연주실력과 외모 가산점이 붙은 안드라스는 즉시 채용되고, 일로나를 향한 안드라스의 눈빛을 감지한 자보는 일로나에게 키스하며, 일로나가 자신의 여자임을 분명히 해둡니다.
최신 카메라를 일로나에게 들이대며, 일로나의 환심을 사보려는 독일 청년 한스 또한 일로나를 짝사랑하는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마침 오늘은 일로나의 생일입니다. 자보는 럭셔리한 헤어핀을 선물하고, 가난한 안드라스는 일로나를 위해 만든 자작곡 글루미 선데이를 선물합니다. 가질 수 없는 여자에 대한 좌절감 때문일까, 피아노를 만지는 한스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한스는 일로나에게 자신도 오늘이 생일이라며, 사진을 찍어줍니다. 내일은 한스가 독일로 돌아가야 하는날,
한스는 일로나에게 아내가 되어달라고 고백합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한스는 일로나에게 거절당하고, 안드라스와 헤어지며 가볍게 키스하는 일로나를 본 자보는 일로나에게 사랑을 선택할 권리를 주며, 대인배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괜한 호기를 부린 자신이 원망스러운 자보, 한스와 함께 실연 동지가 있어도 그 고통의 무게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한스는 자보에게 이제 돌아가겠다고 말하고, 그때, 실연의 아품을 이기지 못한 한스가 투신 해버리는데, 안드라스는 정장까지 사주며, 친절을 베푼 자보에 대한 죄책감으로 쉽게 일로나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렇게 돌아가는 일로나,
그러나 안드라스는 일로나를 쫓아가 잡아 세우고 격렬한 키스를 합니다.
한편 강으로 뛰어들어 한스를 구해낸 자보는 삶의 행복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한스에게 살아갈 용기를 줍니다. 다음날 자보덕에 제정신을 차리게 된 한스는 크게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기차에 오릅니다. 뜨거운 밤을 보낸 안드라스와 일로나, 일로나는 안드라스에게 연주를 해달라고 하고, 안드라스는 당신이 노래해 준다면 연주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혼자 있을 때만 노래한다고 합니다.
일로나와 안드라스는 함께 거리에 나와 꽃을 사고,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자보가 보게 됩니다.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일로나는 한쪽을 강단있게 포기하지 못하고, 자보가 일로나의 양다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결국 세사람의 삼각관계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글루미 선데이가 연주되고,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신사들, 자보에게 린드스트롬 레코드 사장 노박이라며 소개하고, 앨범을 내자고 합니다. 자보는 타고난 유대인의 상술을 발휘해 좋은 조건으로 안드라스의 앨범계약을 성사 시킵니다.
안드라스는 자보에게 매니저가 되어 달라고 하고, 자보는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자보와 일로나는 함께 방으로 들어갑니다. 합의하에 시작된 삼각관계이지만, 내여자가 다른 사람의 품에 안긴 상상으로 고통의 날밤을 세운 안드라스는 앨범 녹음차 세명 모두 비엔나로 가자 제안하는데, 자보는 문을 닫을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일로나와 안드라스만 비엔나로 가게되고, 자보는 그 둘만 있을 상상에 분노와 괴로움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냅니다. 일로나와 사랑이 깊어질수록 두 남자의 갈등이 폭발해 버리는데,
앨범발매를 축하하려고 모인 자리에서 자보와 안드라스는 말다툼을 하게 되고, 이를 말리는 일로나에게 자보는 당신은 두 남자를 가졌고, 우린 반쪽씩 가졌다고 하며 고통스럽다고 말합니다. 이에 일로나는 돌아가버리고, 세사람의 감정이 복잡하게 뒤엉키는 사이, 독일이 2차 대전을 일으켜 헝가리 또한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되고, 한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는 서로 적이기도 하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동병상련의 유대감은 서로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자보와 안드라스는 일로나에게 사과하고, 일로나는 그렇게 고통스러운 줄 몰랐다며, 우리모두 헤어지자고 합니다. 둘은 안된다고 하고, 그때 전화가 옵니다. 멘델 산업 아들이 6명 예약을 했다며 노래 때문이라고 합니다. 셋이서 다시 힘을 합쳐야 할 때이고, 일로나는 두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고 합니다. 글루미 선데이 덕에 자보의 식당은 저명인사와 귀빈들이 찾는 유명 레스토랑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안드라스는 연주를 시작합니다.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우울함을 불러오는 곡, 글루미 선데이에 심취한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유명세를 탈수록 안드라스의 괴로움도 커져갑니다.
경찰은 안드라스에게 지난 3일간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5건의 죽음에 대해 왜 당신의 음악을 들으면 살기가 싫어지는 지 묻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안드라스가 오지 않는 것에대해 자보와 일로나는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러다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찾아나섭니다.
그렇게 자보도 따라나서며 함께 안드라스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다리위에서 악보를 강에 한 장씩 버리고 있는 안드라스를 발견하게 되고,
5명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차라리 내가 사라지는 것이 낫다고 하는 안드라스를 일로나는 누구든 뛰어내리면 우리 셋 다 함께 가는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다시 셋은 뭉치게 되고,
피크닉을 나온 그때 일로나는 안드라스 옆에 조그만 약병을 보게 됩니다. 자보는 심장을 멈추게 하는 약이라고 하며, 자신이 보관하겠다고 합니다. 독일의 기세가 전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들 때 즘, 글루미 선데이도 헝가리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그의 음악을 듣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3년 후, 한스가 나치 장교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자보와 일로나 안드라스, 한스가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한스는 자신의 아내와 딸 아이 사진을 보여주고, 큰 조직의 대표가 됐다고 합니다.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는 헝가리 깊숙이 드리워져 있었고, 물가는 끝없이 치솟고 있습니다.
어느날 안드라스를 찾은 일로나는 안드라스가 작업하는 것을 보고, 다시 작곡하는 지 묻습니다. 안드라스는 글루미 선데이의 가사라고 합니다. 그렇게 일로나는 가사를 읇어나가고, 레스토랑을 찾은 한스와 독일군 장교는 식사 후에 글루미 선데이 노래를 듣고 싶다고 자보에게 말합니다. 한스와 함께온 독일군 장교는 자보를 보며 유대인이 분명하다고 얘기합니다. 술에 취한 장교와 한스는 레스토랑을 나가고, 자보는 장교의 모자를 챙겨 따라가 전하지만, 장교는 의도적으로 자보를 잡고 넘저지며, 자보를 구타하고, 총을 쏘려던 그때 한스가 이를 제지합니다. 그렇게 장교는 차에 타고 돌아가고, 한스와 안드라스는 자보를 부축하고, 일로나는 택시를 잡습니다.
그리고 자보는 한스에게 고맙다고 하며, 일로나를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렇게 한스와 일로나가 함께 있게 되고, 처자식까지 있는 한스가 아직도 미련을 못버리고, 일로나에게 추근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일로나는 한스를 밀어내고, 한스는 일로나의 방에서 나오던 중 우연히 안드라스와 마주칩니다. 한스는 안드라스에게 마치 일로나와 무슨일이라도 있었다는 듯 휘파람을 불고 내려갑니다. 안드라스는 혼자서 상상하다가 의처증 조짐을 보이며 돌아가버립니다. 다음날 자보는 일로나에게 만일을 대비해 레스토랑을 일로나의 명의로 해놨다고 하고, 내가 전쟁에 필요한 인력이라고, 허가증을 신청하라고 합니다. 그러며 한스가 도와줄거라고 합니다.
한스는 중립국으로 피신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유대인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스는 철강재벌 만델가의 재산을 헐값에 가로챕니다. 그때 일로나가 한스를 찾아오고, 한스는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준다고 합니다. 일로나는 자보가 말한 허가증을 줄 수 있는지 묻고, 한스는 원하는 걸 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온 일로나는 안드라스와 만납니다. 안드라스는 일로나가 저 안에서 57분이나 있었다며, 독일인 한 명이 헝가리인 두 명보다 낫냐고 말합니다. 이에 화가난 일로나는 안드라스를 한 대 때리고 돌아섭니다. 그후 레스토랑을 찾은 한스는 일로나의 부탁 이후로 태도가 돌변합니다.
자보에게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보라고 하고, 어쩔수 없이 자보는 얘기를 합니다. 유대인의 목숨을 두고 유희를 즐기는 한스 앞에서 자보는 심한 모욕감을 느낍니다. 그리고는 안드라스에게 그 노래를 연주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안드라스는 들은 채도 않고, 한스의 권총을 바라봅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일로나는 안드라스에게 가서 연주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는 안드라스에게 노래 가사를 읇으며, 날 위해 연주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며 일로나는 연주에 맞춰 노래를 하기 시작합니다. 나치에게 굴복한 것이 아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연주한 안드라스, 또 그런 안드라스를 살리기 위해 노래한 일로나, 연주가 끝나고, 혼자있을 때만 노래한다던 일로나는 긴장을 했는지 바로 방으로 달려가고, 그때 총성이 울립니다. 한스는 일로나에게 내 총을 가져갔다고 이야기하고, 안드라스가 쓰러져 있습니다.
그렇게 안드라스의 장례가 치러지고, 위로하는 한스의 손길을 거부하고 일로나는 자리를 피합니다. 자보는 헝가리를 떠날 수 있도록 서류를 준비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한스는 가능하지만 돈이 많이 든다고 하고, 자보에게 특별대우 명단에 넣어놨으니 안전할거라고 말합니다. 자보는 동료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한스에게 연결시켜 주고,
한스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에게는 가끔 작은 온정도 베풀면서 선한 척, 그렇게 더러운 부를 축적합니다. 독일의 패전 분위기가 점차 확산될 쯤, 독일군은 서둘러 최후의 유대인들 까지 잡아들이는데, 한스의 특별대우 따위는 애초에 없다는 걸 알게된 자보는 마지막 존엄을 지키기 위해 유서를 쓰고,
독약을 준비하지만, 그때 들이닦친 독일군에게 잡혀가게 됩니다. 끌려가는 자보를 보고, 일로나는 자보씨는 허가증이 있다고 말해보지만, 들어주지 않았고, 이제 일로나가 해볼수 있는 일은 마지막으로 한스에게 애원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한스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애원해봅니다. 한스는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준다고 말하고,
일로나는 자보를 살리기 위해 한스가 원하는 그것을 거부하지 못합니다. 기어코 더러운 욕망을 채운 한스는 유대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하고, 한 장교에게 메모지를 적어 건넵니다.
기차에 올라타려 기다리는 유대인들 중 자보가 있었고, 자보는 한스가 자신을 구해줄거라 믿었지만, 자보가 아닌 다른 유대인을 대려갑니다.
자신이 살린 사람을 희망의 기차에 태워 보냈지만, 그 사람이 돌아와 자신을 죽음의 기차에 태우게 되는 운명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그렇게 자보는 기차에 올라탑니다.
시간이 지나 안드라스의 무덤을 찾은 일로나는 무덤 앞에서 당신처럼 자보도 떠났다고 하고, 그는 무덤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며 그놈은 지옥에 떨어질 거라고 저주합니다. 일로나는 오늘 레스토랑을 다시 연다며, 행운을 빌어달라고 하고, 일로나는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50년 후로 거슬러가 한스는 그 죄 값을 치르지도 않은 채 편안한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하지만 한스의 죽음은 우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안드라스의 독약을 보관해온 사람 그리고, 한스와 생일이 같은 사람, 일로나의 복수가 50년 만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리뷰
“글루미 선데이”는 “우울한 일요일”이라는 노래가 1933년 헝가리에서 발표되었는데, 많은 자살을 불러일으킨 노래로 유명합니다. 이런 소문이 돌게 된 것은 이 노래와 관련된 사망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술집에서 우울한 일요일이 연주되자 갑자기 남자 두 명이 권총 자살을 하거나, 우울한 일요일의 레코드를 듣고, 강에 뛰어들어 자살한 아이가 있었으며, 자살하기 전 라디오에 우울한 일요일을 신청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울한 일요일과 관련된 자살 사건이 많이 발생하면서 우울한 일요일의 방송을 금지한 나라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 노래가 정말로 저주의 노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실제로 자살했다는 사실에서 믿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