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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와 춤을

    "늑대와 춤을"은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하고, 주연한 1990년 서부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이 던바 중위의 이름인것 처럼 인디언들의 이름이 인상적입니다. 영화의 소개와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늑대와 춤을"은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한 1990년 서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마이클 블레이크의 1988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케빈 코스트너도 주연을 맡아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 장교였던 존 던바 중위 역을 맡았습니다.

    이야기는 던바가 우연히 서부 개척지인 포트 세지윅에 있는 외딴 전초기지로 보내졌는데 그곳에서 그곳이 버려진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황야에 혼자 있는 그는 늑대와 친구가 되고, 수우족과 관계를 맺게 되며, 결국 그에게 "늑대와 춤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던바는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면서 아메리카 인디언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매리 맥도넬이 연기한 "주먹 쥐고 일어서"와 결혼하게 됩니다.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를 묘사하고 미국 대초원을 전면적으로 묘사한 영화 촬영법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늑대와 춤을"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1991년 케빈 코스트너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7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줄거리

    미국 남북전쟁 중 한 동부전선에 한 군인이 다리를 다쳐 다리를 절단하게 될 위기에 처하자 치료를 포기하고 전선에 나가 무기도 들지 않은 채 말을 타고 적진 진영을 달립니다.

    그런데 적이 쏘는 총을 한 발도 맞지 않았습니다. 군인은 다시 한번 적진 진영을 달리고 팔을 벌려 모든 걸 내려놓고 달리지만 또 총에 맞지 않습니다. 이 모습에 아군의 사기는 올라가고, 전쟁은 승리를 거듭니다.

    한 장교는 전속 군의관을 불러 다리를 치료해 줍니다. 그리고 원하는 전선으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존 던바 중위는 남북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후 한적한 서부 끝 자락으로 자원해서 온 상황입니다. 먼 길을 지나서 겨우 도착한 기지는 사람이라곤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유유자적한 성격을 가진 존 던바 중위는 이에 절망하지 않고 혼자 서부 평원 한가운데서 살아남기 시작합니다. 나름 가져온 군수품을 정리한 뒤 겨우 잠자리에 드는 던바, 하지만 자꾸 기지 근처에서 들여오는 늑대 소리 때문에 침대에서도 권총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날 던바는 세수를 하러 기지 근처에 있는 연못에 갔다가 물에 잠겨있는 사슴 시체들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이대로라면 유일한 식수원이 오염될수도 있는 상황, 그는 애마 시스코와 함께 연못에서 사슴 시체들을 꺼내 불로 태워버립니다. 그렇게 겨우 한시름 놓게 된 던바는 멀리서 우두커니 자신을 보고 서 있는 늑대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이후로도 던바와 시스코 그리고 늑대의 기묘한 동거는 계속됩니다. 던바는 하루하루 조용한 삶을 만끽하며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일기장에 기록합니다. 이 와중에도 계속 주변을 얼쩡거리는 늑대를 관찰하며, 던바는 그의 하얀색 발을 보고, 투 싹스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투 싹스는 던바가 순찰을 나갈 때도 따라오는 등 묘한 친근감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밖에 없는 기지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인디언 부족인 수우족 한 명이 시스코에게 접근하자 던바는 소리를 칩니다. 이에 놀란 인디언은 말을 타고 도망가고, 던바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습격을 대비해 황급히 기지방어를 강화합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그는 한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습니다. 급히 나가던 던바는 문 틀에 머리를 받쳐 기절합니다. 그를 내버려 둔 채 인디언 꼬마들은 던바의 애마 시스코를 훔쳐갑니다. 하지만 당대에 명마였던 시스코는 꼬마들을 뿌리치고 충성스럽게 다시 기지로 돌아옵니다. 또 시간이 지나 이번엔 꼬마들이 아니라 진짜 인디언 전사들이 던바에 기지를 찾아옵니다. 제대로 무장한 그들은 시스코를 노리고 기지를 향해 돌진해 옵니다. 한 인디언이 말을 타고 던바에게 덤비려 했으나 권총으로 위협하자, 인디언은 자기 이름은 '머리에 부는 바람'이라고 하고 너 같은 건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하며 물러납니다. 이렇게 또 시스코를 빼앗긴 던바, 그러나 어째 주인보다 똑똑해 보이는 시스코는 또다시 인디언들을 뿌리치고, 던바의 곁으로 돌아옵니다.

    이런 두 번의 사건을 겪은 후 이대로 가만히 있을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오랜만에 제대로 군복을 차려입고, 인디언들을 찾아 주변 정찰을 나섭니다. 정찰을 하던 도중 그는 웬 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인디언 차림의 백인 여성을 발견합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자살 시도를 하려고 했던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모습, 던바는 가지고 있던 성조기를 찢어 상처를 치료해 준 뒤 그녀를 데리고 인디언 마을로 향합니다. 상대편의 극심한 경계를 받으면서 그는 한껏 긴장한 상태로 다친 여성을 인디언 수우족에게 넘겨줍니다. 

    며칠이 지나 던바의 기지에 인디언 족장과 함께 둘이 방문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지만 세 사람은 나름대로 의사소통을 해 보려고 애써 봅니다. 백인 군인과 인디언 이 둘 사이의 어색하기 짝이 없는 첫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나고, 인디언들은 가끔씩 던바의 기지를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그는 힘들게 찾아온 손님들에게 커피를 대접해 주며 얼마 남아있지 않은 설탕도 양껏 타 먹을 수 있게 허락합니다. 이런 대인배 던바의 호의가 어떻게 전해졌는지 다음번에 찾아온 인디언들은 그에게

    멋진 버펄로 가죽을 선물해 줍니다. 

    마침내 던바는 인디언의 마을로 초대를 받습니다. 처음 던바를 만났던 원주민 치료사 '발로 차는 새'는 던바에게 담배를 권하며 조금씩 교감을 시도합니다. 그는 이 백인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이전에 던바가 구해주었던 여성 '주먹 쥐고 일어서'를 부릅니다. 주먹 쥐고 일어서는 어렸을 때 다른 인디언 부족 포니 족의 고아가 된 여성으로 발로 차는 새에게 주어져 여기 수족인 일원으로 자랐습니다. 같이 지내던 남편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있던 그녀는 자살시도를 하다가 던바에게 치료를 받은 후 지금 이렇게 통역가로서 그 앞에 서게 된 것입니다. 영어를 한 지 오래됐다 보니 말은 다소 서툴렀지만 그럼에도 던바와 발로 차는 새는 그녀 덕분에 이제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 던바는 버펄로 떼를 발견해 인디언들에게 알려준 것을 계기로 그들과 진짜 친구가 됩니다.

    육중한 버펄로들을 사냥하며 그들은 이전에 없었던 진정한 교감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이 사냥이 끝나자 처음엔 그토록 던바를 경계하던 머리에 부는 바람도 그를 동료로 인정합니다. 머리에 부는 바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던 옷과 던바의 옷을 바꿔입으며 이 백인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갑니다. 예전엔 그토록 까칠했던 머리에 부는 바람은 한번 던바를 인정한 후엔 누구보다 그를 신뢰하면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버팔로 사냥이 끝나고 나서 다시 기지로 돌아온 던바, 그는 여태껏 혼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투 싹스를 발견합니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무색하게 그들은 넓은 초원 위에서 술래잡기를 합니다.

    이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인디언들은 이제 던바에게도 진정한 이름이 필요하다며 그에게 '늑대와 춤을'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새로운 이름까지 받은 던바는 이제 외로운 기지 보다 원주민 마을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늑대와 춤을이 보여줬던 신실한 행동들을 기억하며 그를 마음 깊이 신뢰하고 있었고, 그중에서도 특히 발로 차는 새는 전투에 나가기 위해 마을을 비울 땐 던바에게 마을에 남아 사람들을 지켜달라 부탁할 정도로 그를 믿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디언 마을에서 지내던 던바는 자신에게 인디언 언어를 가르쳐주던 주먹 쥐고 일어서와 점차 가까워지며 이내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던바 아니 늑대와 춤을 에게 있어 이 마을은 무엇보다 소중한 고향이 되었습니다.

    다른 부족의 침입으로부터 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는 가지고 있던 총들까지 인디언들에게 건네줍니다. 늑대와 춤을의 도움으로 포니족을 몰아내고 엄청난 대승을 걷습니다.

    이후 족장은 주먹 쥐고 일어서를 던바의 아내로 보내고 둘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닥쳐오는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몰려오는 백인들은 점점 더 인디언들의 삶을 위협해 오고, 인디언들은 마을을 닫고 겨울캠프로 이동하려 합니다 그런데 던바는 기지에 일기장을 두고 온 것을 떠올리고 기지로 향합니다. 그때  군인들을 만나고 애마인 시스코가 총에 맞아 죽습니다.

    인디언 옷을 입고, 인디언 말을 하는 던바에게 마을에 안내해 주면 용서해 주겠다고 협력하라고 하지만 던바는 인디언 말을 하면서 내 이름은 '늑대와 춤을'이다 더 이상 말할 게 없다고 합니다.

    인디언들은 붙잡혀 있는 존 던바 중위를 구출하기 위해 백인 군인과 싸웁니다. 이때 던바를 따르던 늑대가 총에 맞습니다. 무사히 마을에 온 던바는 탈영병으로 자신을 잡으러 올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고 던바는 아내인 주먹 쥐고 일어서와 함께 떠납니다.

    그리고 "13년 후 그들의 집은 파괴되고, 그들의 버펄로는 사라졌으며, 마지막 남은 수우족은 네브래스카 주 로빈슨 요새에서 백인에게 항복했다. 평원의 위대한 기마민족 문화는 사라지고, 서부 개척지 또한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라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리뷰

    이 영화 "늑대와 춤을"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던 현대 문명이 과거의 놓고 온 것들을 보여주는 명작입니다. 주인공 던바는 우연한 계기로 인디언 마을에서 살게 되면서 이들의 삶에 큰 호감을 느낍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인디언들의 생활은 서구 문명사회에서 자랐던 던바에게 있어 너무나 색다른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묘한 거부감을 느끼던 그였지만 시간이 지나 점차 우정을 쌓아 가면서 이 공동체에 소속되고 싶다는 마음까지 갖게 됩니다. 무려 4시간이나 되는 엄청난 러닝 타임을 통해 영화는 이들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을 천천히 그리고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적대심을 넘어 결국 산보다 높이 쌓이게 된 이들의 깊은 신뢰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따뜻한 삶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바뀌어가는 시대 속 백인과 인디언들의 놀라운 교감을 보여준 영화 "늑대와 춤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고 계시는 분들에게 이 명작을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