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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안 그레이 (2013)

    도리안 그레이는 진정한 젊음과 아름다움은 일시적이며, 이를 인위적으로 보존하려는 시도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소개 및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도리안 그레이는 올리버 파커가 감독하고, 오스카 와일드의 고전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2013년 영화입니다. 이 심리 스릴러는 벤 반스가 연기한 젊고 잘생긴 남자 도리안 그레이가 벤 채플린이 연기한 그의 친구 바질 홀워드가 그린 초상화의 주제가 되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이야기에서 도리안은 화가의 추종자인 헨리 워튼 경과 파우스트적 거래를 합니다. 헨리 워튼은 도리안이 오직 즐거움과 방종에만 헌신하는 삶을 살도록 설득하고, 도리안의 쾌락주의적인 삶이 진행됨에 따라 그는 겉으로는 젊고 때 묻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그의 초상화는 늙어가고, 도덕적 부패와 타락의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세련된 비주얼과 출연진, 특히 타이틀 역할을 맡은 벤 반스의 연기로 유명합니다.

     

    영화 줄거리

    순수하고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 그레이어릴 때 헤어진 외조부의 죽음으로 유일한 상속자였던 도리안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됩니다. '클래식의고아 돕기 자선 모금 행사에서 도리안은 피아노를 칩니다. 그때 화가 바질은 도리안의 아름다움에 끌리게 되고, 계속해 그의 얼굴을 그려나갑니다.

    연주가 끝난 후 도리안은 화가로 명성이 자자한 바질 홀워드를 소개받습니다. 그리고 바질은 도리안의 초상화를 그리게 됩니다. 어느 정도 스케치를 마친 바질은 도구를 손질하고, 옷을 갈아있던 도리안은 런던에 온 지 보름째인데 만나본 사람이 자선 모임 회원뿐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바질은 자신도 만났다고 하며, 도리안쪽을 바라보다, 그의 등에 난 상처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바질과 함께 처음으로 사교 파티에 참석해 보지만,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사이로 헨리라는 남자가 도리안에게 다가옵니다.

    헨리는 도리안이 외조부에게 유산을 물려받은 것을 들먹이며, 고아가 나쁜 것만도 아니라고 합니다. 호쾌하고 직설적인 그의 말투는 순진했던 도리안에게 호기심으로 다가오고, 사교 모임에 있는 여성들을 하나하나 꼬집어 이야기해 줍니다. 다음 날도 도리안과 바질은 초상화 작업에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있던 헨리는 도리안에게 부친이 화가 셨다고 들었다며, 조부께서 땅을 쳤겠다고 합니다. 딸이 가난뱅이 그림쟁이한테 빠지고, 둘이 도망쳤다고 합니다. 도리안은 부모님 일은 잘 모른다고 합니다. 헨리는 계속 말을 이어갑니다. 또 가엾은 모친은 애 낳다 잘못됐다고 합니다. 도리안은 만나는 사람마다 관심이 많다고 하며, 인상을 붉히지만, 그는 다 관심이 가진 않는다며, 함께 바람 좀 쐬자고 합니다. 헨리가 이들을 끌고 간 곳은 빈민가의 한 술집이었는데, 헨리는 탐미주의자이자 쾌락주의자로 백지장 같은 순수함을 가진 도리안을 향락의 길로 안내합니다.

    그 순간 도리안의 눈에 들어온 어느 아름다운 여인, 유심히 쳐다보는 도리안에게 가서 말이나 붙여보라고 합니다. 주저하는 사이 그녀는 돌아갔고, 헨리는 사람들은 생각만 하다 죽을 거라며, 아까운 기회도 다 잃는다며, 매순간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편 바질이 그린 도리안의 초상화가 완성되고,

    도리안은 그림 속 자신의 모습에 반해버립니다. 헨리는 그림을 보며, 자네보다 낫다고 하며, 영원히 늙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헨리는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는 법이라고 하자, 도리안은 악마의 제단에 영혼을 바치겠다고 합니다. 헨리는 그 모습만 유지된다면야 할만하다고 하고, 도리안은 이런 식으로 영혼을 팔진 않을 거라고 합니다. 그러며 도리안에게 영혼을 팔겠냐고 묻습니다. 도리안은 그렇다고 답합니다. 헨리의 실없는 농담에 도리안은 별스럽지 않게 대답합니다. 그날 저녁 여인을 잊지 못한 도리안은 다시 빈민가를 찾은데, 한 극장의 포스터에서 운명처럼 그 여인의 얼굴을 발견하고, 무언가에 이끌린 듯 극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도리안은 연기하는 시빌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버립니다. 연기가 끝난 후 도리안은 시빌을 만나러 갑니다. 그녀 역시 아름답고 순수한 도리안의 모습에 호감을 가지며,

    두 사람은 차츰 연인 사이로 발전합니다. 키스를 하려던 순간 시빌은 오빠가 걱정한다며, 가봐야 한다고 하며, 나가려는 그때, 도리안은 우리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하며,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확신에 찬 도리안의 말에 시빌은 자신의 모든 것을 그에게 내어 줍니다. 시빌과 함께 잠이든 그날 밤 도리안은 할아버지에게 학대받던, 어린 시절 꿈을 꾸고, 놀라 휘저은 팔에 상처를 입게 되고, 상처를 치료하는 시빌은 흉터가 남겠다는 말에 도리안은 이게 처음은 아니라며, 등에난 흉터를 보여줍니다. 시빌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자, 도리안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등에 있던 흉터가 말끔히 사라진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 날 도리안은 연인 시빌과의 약혼 사실을 모두에게 밝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평민과 엮인다는 사실에 그저 못마땅해합니다. 도리안을 사랑하게 되며, 사랑에 대한 거짓 연기를 할 수 없었던 시빌은 연극 무대에 설 수 없게 됐고, 그녀의 연기를 사랑했던 도리안은 그런 시빌에게 점점 싫증을 느낍니다.

    결국 시빌과 헤어진 그는 헨리의 유혹에 온갖 강렬한 쾌감을 맛보게 됩니다. 초상화가 유명해지며, 한순간에 유명 인사가 된 도리안은 방탕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며칠 뒤 도리안을 찾아온 시빌의 오빠 짐, 내 집에 두기 싫다며, 더럽혀진 시빌의 옷을 보여줍니다. 그러며 강에서 건질 때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리안에게 버림받던 날 슬픔을 참지 못한 그녀가 뱃속의 아이를 품은 채 강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했던 것이었습니다. 짐은 그녀는 너를 사랑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도리안의 목을 조릅니다. 그대 헨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짐은 경찰에 끌려갑니다.

    헨리는 괴로워하는 도리안에게 감정을 통제하고, 즐기며 살려면 의지가 강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때 어디선가 자신을 쳐다보는 듯한 시선에 그림을 바라보는데, 얼굴의 일그러짐과 그림 속 팔에 상처가 생겨난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자신에 손에 있었던 상처가 사라진 걸 보고, 자신을 대신해 그림이 모든 대가를 치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 도리안은 더욱더 깊이 쾌락의 세계에 빠져들어가는데, 친하게 지내던 귀족의 어린 딸을 타락시키는 걸로도 모자라 그녀의 어머니까지 유혹해 버립니다. 그렇게 그의 몸과 마음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피폐해져 갑니다. 도리안은 자신의 초상화가 점점 흉측하게 변해가는 걸 보고, 아무도 볼 수 없게 초상화 숨겨놓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상화의 작가인 바질이 사라진 그림의 행방에 대해 궁금해하고, 도리안을 찾습니다. 바질은 초상화가 어디 있는지 묻고,

    그의 집요한 물음에 도리안은 초상화가 보관돼 있는 창고로 그를 안내합니다. 그리고 초상화를 본 바질은 자신이 그린 초상화를 보고 놀라게 됩니다. 도리안은 바질에게 난 절대 늙지도 상처가 생기지도 않는다며, 탐욕과 충동에 따라 살아도 사람들은 날 눈부셔만 한다고 말합니다. 바질은 초상화를 부셔야 한다며,

    그림을 파괴하려는 바질을 막아서다 급기야 그를 해치고 맙니다. 도리안은 바질의 시체를 조각 내 강에 던져 버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불멸의 육체를 즐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강에 뿌려진 바질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바질의 장례식을 치르고, 헨리와 함께 돌아오는 길에 도리안은 빈민가 사람이 바질을 해친 것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며 헨리에게 여행을 다녀올까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합니다.

    헨리는 이 상황에 여행을 간다는 그에게 머 숨기는 게 있느냐고 묻고, 도리안은 그런거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도리안은 홀로 이곳을 훌쩍 떠나버립니다. 시간이 흘러 헨리는 예쁜 딸을 낳아 키우고,

    도리안이 떠난 지 25년이 지난 어느 날 런던으로 그가 다시 돌아옵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변치 않은 그의 외모는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자리에 도리안을 반갑게 맞아주고, 사진을 찍으려 도리안에게로 다가오는 여인 에밀리는 도리안과 인사하고, 헨리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시빌의 무덤을 찾은 도리안은 그녀를 추억하며, 괴로워하는데,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시빌의 오빠 짐이었습니다.

    그는 도리안을 죽이려 하지만, 너무나 앳돼 보이는 도리안의 모습에 그만 놓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도망가는 도리안은 물건을 흘리게 되고, 그곳에는 도리안이란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짐이 보게 됩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에밀리가 도리안의 집을 찾으며,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헨리는 자신의 딸과 함께 있는 도리안을 탐탁지 않게 바라봅니다.

    비 내리는 어느 날 도리안의 정체를 눈치챈 짐이 총을 쏘며 쫓아오는데, 지하철이 있는 곳까지 도망가다 도리안은 짐의 총에 맞고 넘어지고,

    그때 달리던 지하철에 치인 짐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 됩니다. 한편 헨리는 도리안과 찍은 옛 사진들을 찾아보다 모든 비밀이 초상화에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 시각 도리안과 에밀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이곳을 떠나기로 약속합니다. 헨리는 평상시 도리안이 다락방에 물건을 잘 감춰두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을에서는 떠나는 도리안과 에밀리를 위한 환송회가 열리는데, 주변에서는 둘을 부러워하며, 다시 젊어지고 싶다는 말을 하고, 헨리는 젊어져 봐야 바보짓을 반복할 뿐이라고 말하며, 도리안의 옆을 지나가며, 아니면 영혼을 팔던가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놀란 도리안은 돌아보다 쟁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들고 있던 잔을 놓아 깨져버리고, 헨리는 어디론가 급히 출발합니다. 시간이 지나 도리안은 보이지 않는 헨리를 찾고,

    옛 사진을 보던 에밀리는 사진 속 도리안 뒤에 초상화를 보게 됩니다. 그로인해 도리안은 그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었고, 급히 달려갑니다. 헨리는 다락방을 열고 그림이 숨겨져 있는 그림을 보려고 하는 그때 도리안이 들어오고, 둘은 대치상황이 됩니다. 그때 헨리는 죽은 바질의 피 묻은 옷을 발견하고, 도리안이 죽인 것을 알게 됩니다. 순간 도리안은 헨리의 칼을 빼앗아 버리고, 헨리에게 제발 이러지 말라며, 애걸하며 서서히 다가가 헨리의 목을 조릅니다. 도리안은 헨리마저 죽이려 합니다. 그때 도리안을 찾아 에밀리가 찾아오고, 그를 부르는 소리에 도리안은 방심하게 되고,

    그틈을 타 헨리는 그림을 열어보는데, 초상화는 괴물이 돼 있었고, 헨리는 초상화에 불을 붙이고, 다락방 문을 잠가버립니다. 에밀리가 와 도리안을 구하려 하지만 도리안은 무언가 결심한 듯 자신을 향해 내민 에밀리의 손을 뿌리칩니다.

    이 저주를 끝내기로 마음먹은 도리안은 자신의 초상화를 칼로 찌르는데, 자신도 서서히 괴물의 형상이 되어가며, 불에타 죽게 됩니다. 그날 이후 에밀리는 아버지로부터 멀리 떠나버리고,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그림 속 도리안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리뷰

    올리버 파커의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고전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화면에 구현한 시각적 매력과 연기가 뛰어난 각색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의 깊이를 완전히 담아내지는 못하더라도 출연진의 강력한 연기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설득력 있고, 분위기 있게 표현해 줍니다. 고딕 호러와 시대극의 팬이라면, 와일드의 시대를 초월한 아야기를 세련되게 해석한 이 작품에서 많은 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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