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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벤더의 연인들

    "라벤더의 연인들"은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Joshua Bell(조슈아 벨)의 심오한 연주가 돋보이고, 평화롭던 황혼의 일상을 보내던 중 첫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실버영화입니다. 영화의 소개 및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라벤더의 연인들"은 영국에서 제작된 찰스 댄스 감독의 2004년 드라마, 멜로, 로맨스 영화입니다.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한 영국 북쪽의 조그만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의 환상적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고 아름다운 영사이 눈길을 잡는 '라벤더의 연인들'은 라벤더의 깊은 향만큼이나 인간의 순수한 사랑 감정을 깊이 표현한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

    영국의 작은 바닷가 마을 '자넷'과 '우슐라'는 이곳에서 잔잔한 황혼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오래전 남편을 잃은 자넷과 아직도 소녀 같은 우슐라는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인 사이좋은 자매였습니다. 강한 남서풍이 강우를 동반한 채 서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예보대로 강한 비바람이 밤새 몰아칩니다. 다음날 폭풍우가 지나간 아침의 상쾌함을 만끽하던 자매는 해변 한 구석에 널브러진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해변에는 한 남자가 누워있었고,

    남성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자매는 그를 자신들의 집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남자는 풍랑을 만나 파도에 휩쓸린 듯 보였습니다. 남자는 다리 부상으로 한동안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우슐라는 언니와 함께 방을 나서려다 조용히 남성의 곁으로 가가갑니다. 그리곤 젊고 아름다운 그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우슐라는 겨우 정신을 차린 남성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남자는 영어를 할 줄 몰랐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그를 위해 온몸으로 상황을 설명합니다. 이때 자넷도 들어오고, 남자는 두 자매에게 감사에 표현을 합니다. 그렇게 잔잔했던 자매의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자넷은 동생의 행동이 평소와 다름을 느끼는데, 우슐라는 자넷에게 폴란드인인 것 같다는 말을 하고, 폴란드어를 조금 할 줄 알았던 자넷은 서둘러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폴란드인이었던 '안드레아'는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을 까맣게 잊은 상태였는데, 그런 그의 등장은 작은 말을에서 꽤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였습니다. 다행히 안드레아는 빠른 회복을 보이였습니다.

    우슐라는 언니의 눈치를 살펴 가며 무언가를 적습니다.

    그녀는 틈틈이 준비한 단어카드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안드레아를 위한 살뜰한 마음은 자넷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자넷은 안드레아가 걸을 수 있게 되면 입을 옷이 필요하다며 엘리자베스 고모님이 우슐라에게 남긴 돈을 쓰겠다고 합니다. 그런 언니의 말에 우슐라는 발끈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넷은 처음 보는 동생의 모습에 행여 상처라도 입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자매의 정성 어린 간호에 안드레아는 건강을 되찾지만, 우슐라는 그의 회복이 반갑지만은 않은데, 한편 안드레아는 이전의 기억을 조금씩 되찾습니다. 사고가 나던 날 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다음날 그와 대화를 나누던 우슐라는 안드레아가 음악소리에 크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넷은 안드레아가 음악은 좋아하는데 바이올린을 더 좋아한다고 통역해 줍니다. 이때 우슐라는 '아담 팬러독'이 바이올린을 할 줄 안다고 말하고, 자매는 아담 펜러독을 데려와 안드레아 앞에서 바이올린을 켜게 합니다. 안드레아는 바이올린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아담에게 바이올린을 달라고 하고는 간단히 조율을 하고,

    그렇게 시작된 그의 연주는 너무도 황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여류작가 '올가'는 아름다운 선율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담은 자신의 바이올린을 잠시 가지고 있으라고 안드레아에게 줍니다. 다음날 자매는 모처럼 만에 시내로 향합니다. 외출이 가능해진 안드레아의 옷을 구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정장을 구입하기 위해 온 자매는 점원에 설명에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곧 양손 가득히 가게를 나섭니다. 

    추수가 한창인 마을은 분주했습니다. 일을 끝마친 사람들은 축제를 위해 서두르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안드레아 역시 수확 축제에 참석하게 됩니다. 축제는 흥겨운 분위기 속 음악이 빠질 수 없는데, 아담은 노래를 합니다. 노래가 끝나고,

    무대 위 바이올린을 집어 든 안드레아는 연주를 시작합니다. 어느새 그의 음악에 빠져드는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언젠가 그의 연주에 극찬을 보냈던 올가가 안드레아에게 다가와 관심을 보입니다.

    다음날 아침 안드레아와 함께 산책에 나서는 우슐라는 지금껏 사랑의 경험이 없었는데, 안드레아로 인해 평생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두 자매 앞에서 안드레아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그때 올가가 찾아오고, 음악에 끌려 발길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우슐라는 올가의 존재가 자꾸만 신경 쓰이는데, 머잖아 그녀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안드레아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본 올가가 유명 음악가인 자신의 오빠에게 그를 소개하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때마침 등장한 안드레아에게 자넷은 다닐로프라고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안드레아는 신 같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올가의 이야기를 전달할 생각이 없던 자매는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안드레아의 마음속엔 다시금 음악에 대한 열정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를 보며 자넷은 올가의 편지를 태워버립니다. 자매는 지금의 행복을 오래오래 지키고 싶었습니다. 

    무료함에 바닷가를 거닐던 안드레아는 그곳에서 올가와 마주치고, 올가는 점심을 만들어 주겠다며 같이 별장으로 가자고 합니다. 올가는 편지 이야기를 하고, 안드레아는 자신에게 숨겼던 자매에게 배신감을 갖게 됩니다. 한편 올가는 안드레아의 마음에 꿈을 심어주기 시작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자매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우슐라가 오늘 재미있게 보냈냐고 묻는 말에 연주하러 올라가겠다고 퉁명스럽게 자리를 일어납니다.

    한편 올가는 자신의 오빠에게 안드레아를 직접 소개하기로 합니다. 그날 밤 우슐라는 안드레아 방으로 가 자고 있는 안드레아 머리를 만지려던 찰나 자넷이 들어오고, 다음날 자넷은 우슐라에게 어젯밤에는 무슨 생각으로 그랬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며 안드레아는 어린애라고 말합니다. 그러며 동생의 마음을 조용히 다독여 줍니다. 안드레아는 올가를 만나러 오고, 올가는 아직도 편지 이야기를 안 하냐고 묻습니다. 두 사람은 그 이유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는데, 올가는 안드레아가 자매에게 손님이라기보다는 갇힌 죄수 같다고 말합니다. 안드레아는 올가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현재의 삶이 답답하게 만 느껴집니다. 그렇게 자매에 집으로 돌아온 안드레아는 결국 참았던 화를 터뜨리고, 도망치듯 피하는 우슐라를 보며 안드레아는 그제야 그녀의 마음을 눈치채게 됩니다.

    안드레아는 그렇게 나간 우슐라를 찾아가 사과합니다.

    한편 올가는 기다리던 오빠의 답장을 받게 됩니다. 올가는 안드레아에게 오빠의 답장 소식을 알리며 내일 자신의 집으로 찾아올 것을 당부합니다. 다음날 안드레아는 말쑥한 차림으로 외출을 나갑니다. 하지만 그렇게 도착한 올가의 집에서 그는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올가는 오빠가 런던에 하루 머무는데 안데리아를 데려가기 위해 지금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안드레아는 자넷과 우슐라에게 말해야 한다고 하지만 올가는 편지를 쓰면 된다고 합니다. 올가의 성화에 안드레아는 작별인사도 전하지 못한 채 런던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우슐라는 안드레아가 외출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다 못한 자넷이 이웃들에게 연락을 취해보는데, 안드레아와 다닐로프가 런던행 기차를 탔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우슐라는 슬픔을 참지 못합니다. 

    안드레아가 떠난 후 생기를 잃은 우슐라는 첫사랑의 아픔을 조용히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런던에서 안드레아의 소포가 옵니다. 안드레아는 작별인사 없이 떠난 것을 사과하고, 두 자매로 인해 자신의 삶을 펼칠 기회가 생겼다고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11월 10일 금요일에 라디오에 자기가 나올 거라며 꼭 들어달라고 하며 올가가 그린 그림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안드레아의 연주를 듣기 위해 하나 둘 모여드는 사람들, 그렇게 연주가 시작됩니다.

    모든 이들이 아름다운 선율에 귀 기울이고, 조용히 그곳을 찾은 자매 역시 그의 음악에 젖어듭니다. 완벽한 연주로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안드레아는 자넷과 우슐라를 만나게 됩니다. 반가워하는 안드레아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대는 탓에 자매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슐라는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조용히 돌아섭니다.

    그렇게 자넷과 우슐라는 해변을 걸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리뷰

    어떻게 보면 영화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전운이 감돌던 1930년 잉글랜드 콘윌의 한 바닷가에 평생 독신으로 살고 있는 두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자넷과 우슐라, 두 자매는 대사 중에서 청춘의 한때 사랑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무슨 연유인지 결혼도 않고 서로를 의지한 채 그냥 라벤더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폭풍우 치던 날 밤 폴란드 청년이 두 자매가 사는 해안가로 떠내려오고, 그 청년을 치료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감정이 드러나게 됩니다.

    조슈아 벨이 이 영화의 OST를 맡아서 모두 11곡을 연주해 줍니다. 바흐의 퓨가와 , 타이스의 명상곡이 나올 때 넑을 잃고 쳐다보던 두 할머니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벨은 안드레아역을 연기한 다니엘 뷸에게 직접 바이올린을 사사하면서 애정을 보였는데 그 결과 관객들은 라벤더가 출렁이는 근사한 앨버트 홀에 앉아서 조슈아 벨의 연주에 깊이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