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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딸”은 1984년에 있었던 실제 이야기입니다. 이란에서 거의 2년 동안 생활하며, 억류되었던 모녀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소개 및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솔로몬의 딸”은 1991년 브라이언 길버트가 감독한 영화로, 베티 마무디와 윌리엄 허퍼의 동명 자서전에 기반한 실화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미국인 베티가 이란계 미국인 남편 무디와 함께 딸 마탑이 2주간 도안 이란을 방문할 계획으로 가지만, 남편 무디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이란에 억류하면서 시작됩니다. 베티는 딸과 함께 이란을 탈출하려는 시도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영화 줄거리
1984년 미국의 어느 마을, 결혼 7년 차인 베티는 사랑하는 남편 무디, 그리고 어린 딸 마탑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인 의사 무디에게는 한 가지 큰 고충이 있었는데, 어딜 가나 그는 이란인이라고 인종차별을 받기 일쑤였고, 게다가 그는 10년 넘게 이란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 그의 가족들은 언제나 그에게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닦달하고 있었습니다. 베티는 누나가 당신을 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전화를 좀 더 자주 드리라고 하는데,
무디는 10년이나 못 만났다며, 그들은 당신과 마탑도 못 봤다고 합니다. 그러며 2주간 우리 가족과 휴가를 보내자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이란은 혁명으로 인해 매우 불안한 정세에 놓여있었기에 베티는 2주간만 고향에 다녀오자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는데, 그날밤 무디는 코란에 맹세하며 다시 한번 베티에게 부탁합니다. 결국 베티는 그의 부탁에 못 이겨 2주간 이란에 다녀오게 되는데,
그들이 이란에 도착하자 수많은 무디의 가족들이 나타나 그들을 격렬하게 맞이해 줍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무디의 누나는 베티에게 반 강제적으로 차도르를 입히는데, 혁명 이후 이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런 모습은 무디에게 또한 낯선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가족들은 아침 일찍 무디를 깨워 그에게 기도를 시키고, 어쩐 이유에서인지 그의 형제들은 무디와 격렬한 논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때 순찰을 하던 군인에게 베티의 차도르를 지적합니다. 다행히 외국인이라 고쳐 쓰고 상황은 마무리되지만 무디의 형제 마말은 빠져나온 머리 한 올이 순교자의 심장을 찌르는 칼이라고 합니다.
베티는 복장으로 인해 큰 곤욕을 치르게 되고, 그날밤 그녀는 가족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낍니다. 무디는 별일 아니라며, 그녀를 안심시키지만, 그날 이후 그의 행동에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 기도를 하러 나가고, 그녀를 대하는 말투도 어딘가 이상해 집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되는 가족들과의 논쟁에 무디는 무언가 고민에 빠져있었고, 어느덧 미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날 그는 베티에게 한 가지 고백을 하는데, 그건 바로 그가 병원에서 해고당했다는 내용이었고, 베티는 우선 미국으로 돌아가 부당한 해고로 신고를 하자고 말합니다.
다음날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그녀는 어이없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것은 출국 허가를 받으려면 출발 3일 전에 공항에 여권을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베티는 다음 비행기는 언제냐고 묻는데,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디는 우린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지낼 거라고 말합니다. 베티는 우린 미국인이고 당신 딸도 미국인이라고 말하지만, 무디는 마탑이 여기서 자라길 원하며, 무슬림이 될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베티는 여기 있지 않을 거라고 말하자 무디는 베티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여기선 남편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날밤 그녀는 가족을 찾아가 자신을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하지만, 무디의 가족들은 그녀를 미국으로 보내 줄 생각이 없었고, 무디는 그녀가 도망가지 못 하도록 그녀의 지갑과 여권까지 뺏어버립니다. 그리고 며칠 뒤 베티가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자 그녀의 부모가 전화를 걸어오지만, 무디는 장모의 전화도 매몰차게 끊어버리고, 의기소침해 있는 베티에게 다가가 그녀를 설득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베티는 마침내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당시 이란에는 미국 대사관이 없었고, 베티의 엄마는 당장 스위스 대사관의 미국 이익대표부로 가라고 하며, 키에반 페레슈테 가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번호를 알려주려는 그때 무디가 전화기를 뺏으며, 전화를 만지지 말고, 집도 나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엄마가 말해준 스위스 대사관의 번호를 기억해 가족들 몰래 그곳으로 전화를 겁니다. 전화에 대고 인질로 잡혔다고 조용히 얘기하지만, 상대방은 잘 안 들린다며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이때 무디가 와 어디에 전화한 건지 묻고, 베티는 나사린한테 하려고 했는데 번호가 틀렸나 보다고 말합니다. 무디는 이집에서 나모르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가족들이 당신을 항상 보고 있으니 바보 같은 짓 하지 말라고 합니다. 베티는 결국 전화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몰래 마탑과 함께 집을 빠져나와 직접 스위스 대사관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마침내 대사관에 도착한 베티와 마탑, 베티는 인터폰으로 미국인이라고 하자 들어와서 여권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그녀는 마침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며,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직원은 이란 남자와 결혼하면 당신은 자동적으로 이란 시민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며 당신은 서면 허가 없이 여행할 수 없고, 이혼하면 아이의 양육권도 남편에게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며 여긴 당신과 비슷한 처지의 미국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현관문을 들어서자 무디는 다짜고짜 폭력을 행세합니다. 그렇게 어느덧 몇 달의 시간이 흐르고, 베티는 무디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남편에게 순종하는 척 연기를 했고, 무디는 베티가 어느 정도 적응을 했다고 생각하여, 그녀와 함께 형제인 마말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마말의 부인 나사린은 가족 중 유일하게 베티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날 밤 그들의 집에 이슬람교의 성직자인 무디의 삼촌이 찾아오는데, 베티가 코란을 읽는다는 것을 알고, 코란 수업에도 나가는지 묻습니다. 영어로 된 수업이 있다고 말하며, 보내줘야겠다고 합니다. 베티는 삼촌의 조언 덕분에 영어로 하는 코란 수업에 나가게 되고,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미국인인 엘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은 같은 고향 출신에 그녀의 남편도 미국에서 의사를 하던 사람이었고, 얼마뒤 베티는 무디와 함께 그녀의 집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베티는 엘렌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베티는 이곳에서 수년간 살아온 그녀에게 남몰래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편지를 대사관에 전달해 달라며, 전 딸과 함께 미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합니다. 엘렌은 걸리면 사형이라고 하지만, 베티는 도와달라고 합니다. 결국 엘렌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베티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한편 무디는 미국에서 의학을 배웠다는 이유로 이곳의 병원에서도 해고를 당합니다. 이때 베티는 먹을게 하나도 없다며, 장 좀 봐야겠다고 합니다. 무디는 나사린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지만, 저녁에 먹을 게 없다고 말하며, 길을 안다고 합니다. 무디는 나사린의 아기를 데려가고, 마탑은 나와 있겠다고 합니다. 베티는 나사린의 아들을 데리고 시장으로 가게 되고,
그녀는 그 틈에 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동전을 구하다 그곳에서 하미드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자신도 미국에서 살아본 적이 있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흔쾌히 전화를 사용하도록 허락해 줍니다. 그는 이란 혁명으로 인해 미국에서 키운 아들을 잃은 사람이었고, 얼마 뒤 베티는 나사린과 함께 시장에 온 틈을 타 다시 한번 그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하미드의 소개로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바로 베티와 같은 사람들이 이란을 빠져나가도록 도와주는 나사미라는 여자였습니다. 베티는 그녀의 오빠와 만날 것을 약속하고, 다시 나사린을 만나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탑이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집으로 돌아와 있었고,
다음날부터 그녀는 학교의 요청으로 매일 마탑과 함께 학교에 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렌과 남편이 찾아오고, 남편은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하며, 베티가 엘렌에게 준 메모를 건네주고 갑니다. 엘렌은 남편에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베티는 더 이상 엘렌과도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어느날 그녀를 딱하게 여긴 학교의 교사들이 그녀에게 다가옵니다. 그러며 이란의 상황이 나빠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며, 도와줄 테니 내일 11시에 오라고 합니다.
다음날 그녀는 11시가 되기 전 전에 약속을 잡았던 중개인 후세인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이란을 빠져나가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안내받은 뒤 11시에 맞춰 학교로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남편이 있었고, 남편은 베티를 폭행합니다. 결국 교사들도 남편과 한통속이었고, 그녀는 남편에게 끌려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후 베티는 대사관 직원과 함께 학교로 찾아가지만, 아무 소용없었고, 무디가 오랫동안 베티를 집에 감금시킵니다. 그리고 어느새 6개월이란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마탑은 이란에서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이제 베티는 페르시아어도 구사하며, 가족들의 인정을 받게 되는데, 사실 그녀는 가족들에게 순종하는 척하며,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고,
마침내 그녀는 집에 돌아갈 방도를 찾게 되지만, 그녀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열흘 뒤로 밀려 그녀는 29일에 비행기를 타고 그곳을 빠져나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베티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어쩐 일인지 무디는 그녀가 미국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합니다. 하지만 베티는 마탑도 가도 되는지 묻자 무디는 마탑은 학교에 가야 하니 혼자 갔다 오라고 합니다. 그녀는 마탑이 없이는 안 가겠다고 하자, 무디는 화를 내며, 미국에 있는 우리 재산 정리하고 오라고 합니다. 무디는 26일에 비행기를 예약해 됐다며, 그녀에게 혼자 미국에 다녀오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일들을 후세인에게 말하고, 그는 마탑과 함께 자유가 되고 싶으면 그러지 말라고 하며 예정된 대로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베티는 후세인의 조언을 받아 어떻게든 29일까지 시간을 끌어보려고 하지만,
결국 시간을 끌 방법이 없던 그녀는 무작정 마탑과 함께 집을 빠져나와 후세인에게 전화를 겁니다. 이게 마지막 기회라며, 지금 떠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후세인이 방법을 찾을 동안 그녀는 나시미의 집에 몸을 숨기고, 그녀는 후세인이 지시한 대로 무디에게 전화를 겁니다. 화가 나있는 무디는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고, 베티는 그러라고 합니다. 그러며 당신 병원이 허가 없이 불법으로 수술을 한다는 것을 안다며 대응합니다. 무디를 대신해 지아가 전화를 받고, 베티는 나하고 얘기하고 싶으면, 내일 아침 11시에서 12시 사이에 만나자고 전하라고 합니다. 전화를 끊고 후세인은 지금 가야 한다고 하고, 앙카라에 도착하면 미국 대사관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전까지 당신이 미국인인걸 아무도 알게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는 일전에 말한 가장 위험한 방법으로 이란을 빠져나가게 되고, 그녀는 이란의 밀수업자들과 함께 차를 타고 그곳을 빠져나갑니다. 곧이어 그녀는 어느 공장에 도착해 그곳에서 차를 갈아타고,
그렇게 그들은 한참을 달려 이란을 빠져나가는 1차 관문인 검문소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녀는 검문소를 빠져나가고,
그녀는 또다시 차를 갈아타고 그곳을 떠나 어느 휴식 장소에 도착하는데, 그때 갑자기 어떤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모든 물건들을 가져가버립니다. 곧이어 베티는 그와 함께 다시 길을 떠나고, 이번엔 한 무장단체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 후로도 그들은 계속해서 산을 넘어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는데, 며칠 후 그들은 마침내 어딘가에 도착해 차로 갈아타게 됩니다. 그때 같이 온 남자는 베티에게 물건하나를 건네주고, 뒤돌아 갑니다.
그렇게 터키로 떠나는 마지막 차에 오르는 베티, 베티는 서둘러 남자가 건넨 물건들을 살펴보는데, 그 안에는 빼앗긴 줄 알았던 그녀의 물건들이 들어있었고, 그녀는 마침내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성조기를 바라보며,
그렇게 그들이 미국 대사관에 도착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리뷰
영화 솔로몬의 딸은 1991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놀랍게도 이슬람 문화권인 나라에는 주인공 베티처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잡혀있는 여성들이 많다고 합니다. 영화는 실화인 만큼 우여곡절 끝에 미국으로 돌아간 베티는 작가와 강사로 성공한 삶을 살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처한 여성들을 도왔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베티의 딸 마탑 역시 시간이 흐른 뒤 엄마처럼 “My Name is Mahtob"이라는 책을 한 권 냈는데, 이 책은 어린 시절 자신이 엄마와 함께 이란에 억류되었을 당시의 일들을 설명했습니다. 작중 내의 이란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난 뒤로, 인권 탄압과 여성인권 억압 등 많은 것들이 변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이슬람 문화권은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속 한창 전쟁 중인 이란은 12살 소년들까지 싸구려 플라스틱 열쇠를 천국으로 향하는 열쇠라며, 강제로 잡아들여 지뢰밭에 내몰고, 하물며 어린 자국민마저도 안전하게 살 수 없는 나라인데, 외국인 베티에겐 얼마나 가혹했을까 짐작이 갑니다. 거기다 영화는 베티의 시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이들이 내뱉는 페르시아어가 해석되지 않아 그녀의 외롭고 두려움 가득한 삶에 쉽게 이입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비슷한 장르의 이슬람 문화권 영화들은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그 나라에 대한 편견이 생기게 되는데, 그럼에도 솔로몬의 딸에 등장한 베티의 조력자들처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 역시나 편견은 가지면 안 되겠습니다. 이 영화는 여성의 용기와 모성애를 강조하며,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