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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은 복잡한 심리적 상황과 샤말란 감독의 전형적인 의문적 분위기를 잘 풀어내며, 당시에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영화의 소개 및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2002년에 개봉한 “싸인”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작품으로 감독은 M. 나이트 샤말란입니다. 주연으로는 멜 깁슨과 조아퀸 피닉스가 출연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작은 농장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그레이엄은 아내를 사고로 잃고, 신부를 그만둔 채 두 아이와 동생 메릴과 함께 농장에서 생활합니다. 어느 날 그들의 농장에 정체불명의 거대한 원형 문양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원형 문양이 발견되고, 이는 외계인의 침공과 관련이 있다는 두려움을 과 혼란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 줄거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외곽의 벅스 카운티에 소재한 어느 농장 주택, 아내와 사별 후 신부를 그만둔 그레이엄과 전 야구 선수인 동생 메릴, 그레이엄의 어린 아들 모건과 막내딸 보, 네 명의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문뜩 눈을 뜨는 그레이엄, 그는 곧바로 아이들의 방을 살펴보는데, 그때 어디선가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이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그레이엄과 메릴은 곧바로 비명소리를 따라 농장으로 달려갑니다. 곧이어 그들은 딸아이 보와 아들 모건을 발견하는데, 그레이엄은 모건에게 무슨 일인지 묻고,
모건이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그는 그 앞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그들의 눈앞에 엄청난 크기의 미스터리 서클이 펼쳐지고, 그레이엄은 이것이 마을의 라이오널 패들의 장난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경찰을 부릅니다.
하지만 경관 파스키는 도저히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말과 함께 마을에서 가축들이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수상한 일들에 대해 얘기해 줍니다. 파스키에 말에 무언가 불안감을 느낀 그는 곧바로 아이들을 살피러 돌아가는데, 어쩐 일인지 그의 개가 농기구에 찔려 죽어있었습니다. 모건은 나한테 달려들었고, 보를 죽이려 했다며, 갑자기 자신들을 공격하려고 해서 농기구로 찌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보는 잠을 자고 있는 그레이엄에게 와 물을 마시고 싶은데 방문 밖에 괴물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레이엄은 침대 머리맡에 물이 있는 걸 이야기하지만 보는 물맛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문밖에 괴물이 있다는 보의 말에 보를 달래고 잠재우려 하는데, 그는 지붕 위에서 문언가를 발견하고, 급하게 메릴을 깨웁니다. 또다시 라이오널 패들의 장난이라고 생각한 그레이엄은 그들에게 겁을 주어 쫓아내기로 계획하고, 메릴과 함께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사다리도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올라갔다 내려온 것인지 의아해하던 그때 무언가 밭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목격합니다. 다음날 며칠 전부터 보는 물맛이 이상하다며, 물을 마시다 만 컵을 집안 곳곳에 놓아두고 있었고, 어젯밤에 있었던 일들을 경관 파스키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때 뉴스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미스터리 서클이 발견되고 있다는 속보가 흘러나옵니다. 6개월 전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신부를 그만두고 농장일을 시작했던 그레이엄은 겁먹은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시내로 나가고, 그는 모건의 천식약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으로 찾아가고, 모건은 서점에서 외계인에 관한 책을 구입합니다. 한편 메릴은 군대에 지원하기 위해 육군 사무소에 들리는데, 왕년에 야구 유망주였던 그를 알아본 사무실 직원이 그에게 반갑게 말을 겁니다. 그렇게 가족들은 각자 할 일을 마치고 피자 가게에 모이는데, 그때 가족들 앞에 한 남자가 지나가자 어쩐 일인지 가족들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는 바로 졸음운전으로 아내를 사망하게 만든 마을 수의사 레이였습니다. 곧이어 가족들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들은 문뜩 모건의 장난감 무전기에서 알 수 없는 신호를 듣게 됩니다. 소리는 계속해서 더욱더 커져만 가고,
모건은 무전기의 신호를 증폭시키기 위해 차 위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곧 신호는 끊기고 맙니다. 그날 밤 그레이엄은 반려견에게 밥을 주기 위해 마당으로 나오는데, 어쩐 일인지 개가 밭을 향해 격하게 짖기 시작합니다. 무언가 수상함을 느낀 그레이엄은 손전등을 들고 밭으로 들어갑니다.
그때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는 무전기에서 들렸던 소리였습니다. 그는 소리를 따라 더욱더 깊숙이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 있던 무언가와 마주한 그레이엄은 겁을 먹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설마 했던 걱정과 의심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집으로 들어온 그레이엄은 아이들에게 TV를 켜자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낯선 존재로 인해 세상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렇게 가족들은 TV앞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고, 지구의 종말을 두려워하며 신에게 기대려고 하는 메릴에게 그레이엄은 자신의 아내 콜린이 죽었을 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죽기 전 아내는 나에게 노려보라고 했고, 그리곤 아내의 눈이 반짝이더니 방망이를 휘둘러라고 했다고 하며, 너의 야구시합 장면이 떠올랐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지켜주는 절대자 따윈 없다고 하며, 우린 스스로를 믿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아내가 사망했던 그날에 꿈과 함께 눈을 뜬 그레이엄, 모건과 보는 구입한 책에서 외계인을 대처하는 방법을 보와 함께 실행에 옮기고 있었고,
그레이엄은 함께 책을 보고 있는 그때 누군가 그의 집에 전화를 걸어오는데, 그는 바로 졸음운전으로 아내를 사망하게 한 수의사 레이였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는 배에 부상을 입은 채 집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레이엄의 아내가 사망했던 그날의 사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는 졸면서 운전하긴 처음이었다며, 부인을 향해 가던 그 순간 예정된 사고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며 가족한테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고 합니다. 차에 시동을 거는 레이에게 그레이엄은 어딜 가냐고 묻자, 그는 호수로 간다며, 어떤 기록에도 물가에 미스터리 서클은 없었다고 하며, 물을 싫어하는 게 분명하다고 합니다. 그레이엄은 무엇을 본 거냐고 묻자, 그는 다용도실을 열지 말라고 하고, 속에다가 놈을 가둬놨다고 하며 떠나버립니다. 집에 남아있던 메릴은 TV에서 충격적인 뉴스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외계인이었습니다.
한편 레이의 말을 듣고, 그 존재의 모습을 확인해 보기로 한 그레이엄은
다용도실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그는 문 밑으로 칼을 비춰 방 안을 살펴보려 하지만, 그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 순간 무언가의 손이 나오고, 그레이엄은 칼로 찌릅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그레이엄은 미스터리 서클을 중심으로 외계인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뉴스를 듣게 됩니다. 그는 곧바로 메릴과 함께 집안의 모든 출입구를 판자로 막아버립니다. 그날 저녁 그들은 마치 최후의 만찬이라도 하듯 장엄하게 저녁 준비를 하는데,
엄마의 죽음 이후 가족들을 둘러싸고 있던 슬픔이 마침내 터져버리고 맙니다. 그때 또다시 무전기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레이엄은 무전기의 소리를 따라 TV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데, 외계인의 공격이 시작됐다고 생각한 그들은 남아 있는 판자들을 사용하여 집안의 모든 출입구를 막아버립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들은 긴장감속에 거실로 내려오는데, 그때 차고에 남아있던 개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그때 무언가 문을 부수고 들어오려고 합니다. 결국 외계인에 침입을 막을 수 없던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지하로 도망가게 됩니다. 하지만 곧이어 그들이 지하실로 찾아오고, 메릴의 실수로 전등이 깨져 버리지만 그들은 가까스로 외계인을 막아냅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문을 두들기며 가족들을 위협하는데, 외계인들의 행동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그들은 또 다른 출입구가 있는지 지하를 샅샅이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때 외계인의 손이 나와 모건의 목을 잡고, 그들은 가까스로 모건을 구해내고 메릴이 곧바로 출입구를 봉쇄하지만, 약이 떨어진 모건은 천식으로 발작을 일으키고 맙니다. 그레이엄은 모건을 살리기 위해 그를 진정시킵니다. 그리고 그는 또다시 신을 증오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모건은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게 되고, 그레이엄은 경관 파스키에게서 아내가 트럭 때문에 하반신이 거의 잘려나갔다는 말과 함께 몸통이 낀 상태인데도 목숨은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정상인 같이 말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숨이 끊어질 거라고 말합니다. 다음 날 그레이엄은 또다시 아내의 꿈과 함께 눈을 뜨는데,
라디오에서 갑자기 외계인들이 철수했다는 속보가 흘러나옵니다. 먼가에 겁을 먹었는지 부상당한 놈들은 버려둔 채 아침에 떠났다고 합니다. 외계인이 완전히 떠났다고 생각한 그들은 지하실의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옵니다. 그레이엄은 모건을 거실에 눕혀놓고, 바깥의 소식을 듣기 위해 방에서 TV를 가져오는데,
아직 지구에 남아있던 부상당한 외계인이 나타납니다. 그레이엄은 외계인의 손을 보고, 그가 자신이 공격했던 외계인임을 알게 됩니다. 외계인은 모건에게 독성 물질을 뿜기 시작하고, 가족들은 그 모습을 멀뚱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레이엄은 갑자기 아내가 죽었던 그날의 일을 떠 올립니다.
그때 아내는 이건 예정된 사고 같다고 말하고, 모건한테 열심히 놀라고 하고, 보한테는 오빠 말 잘 들으라고 하고, 그레이엄한테는 끝까지 노려보라고 해달라고 하고, 메릴한테는 잘 휘두르라고 하며, 그레이엄에게 마지막 말하고 숨을 거둡니다. 아내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던 그레이엄은 문뜩 무언가를 깨닫게 되고, 메릴에게 야구 베트를 휘두르라고 말합니다.
메릴은 형의 말을 따라 잊고 지내던 야구 방망이를 손에 쥡니다. 그리고 그는 외계인을 향해 사정없이 방망이를 휘둘르고, 쓰러진 외계인에 몸에 물이 흘러 외계인이 반응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약점을 알게 됩니다. 집안 곳곳에 가득한 보가 마시다 말고 놓아둔 물컵들, 그레이엄은 그 틈을 노려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고, 그는 서둘러 모건에게 약을 투여합니다. 한편 집에 남은 메릴은 물컵을 방망이로 휘두르며, 외계인에게 최후에 공격을 가하고, 물을 한 바가지 들이킨 외계인은 마침내 사망하고 맙니다. 모건은 다행히 천식 때문에 허파가 막혀있어서 독이 들러오지 않았고, 그때 모건은 깨어납니다. 아내의 마지막 유언은 끝까지 가족을 생각한 아내가 가족을 살리기 위해 한 하나의 예언이었던 것입니다.
얼마 뒤 그레이엄은 이 사건을 계기로 신에 대한 믿음을 되찾은 그레이엄은 다시 한번 신부복을 입으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리뷰
“싸인”은 단순한 외계인 침공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신념과 가족에 운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그레이엄은 아내의 죽음 이후 신에 대한 믿음을 잃었지만, 영화는 그가 다시 믿음을 회복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의 “싸인”은 외계인의 흔적일 뿐만 아니라, 인물들이 신의 존재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샤말란 감독은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느린 전개로 관객을 끌어들입니다. 특히 영화 전반에 걸쳐 유지되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갑작스러운 반전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멜 깁슨은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슬픔과 회의감에 빠진 아버지 역할을 잘 소화해 냈으며, 호아킨 피닉스는 충직한 동생이자 가족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어린 배우들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영화의 감동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