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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스토리”는 영국 전원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배경으로 도시의 엘리트 청년과 시골 처녀 메간과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영국 정통 멜로드라마입니다. 소개와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영화 “썸머 스토리”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존 갈스워시가 1916년에 쓴 단편 소설 ‘사과나무’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피에스 해가드가 감독한 영화는 1904년 영국 남서부 다트무어를 배경으로 런던 엘리트 청년과 시골 고아 처녀의 슬픈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런던의 젊은 변호사 프랭크는 친구와 여름휴가로 다트무어 국립공원에 갔다가 발목을 다쳐 근처 농가에서 치료받게 됩니다. 프랭크는 농가의 순진한 처녀 메간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을 축제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불 같은 사랑에 빠집니다. 프랭크는 런던으로 가서 메간과 결혼하기로 결심하지만, 돈을 마련하러 갔던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옛 친구에게 그의 동생을 소개받고는 이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프랭크는 자신을 찾으러 도시로 온 메간을 발견하지만 끝내 외면해 버리고, 그렇게 두 사람은 영원히 이별하고 맙니다. 18년이 흐른 뒤 다시 다트무어를 지나게 된 프랭크는 그곳에서 메간이 자신의 아이를 낳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마을을 떠나던 길목에서 프랭크는 자신의 젊은 시절과 똑같이 닳은 청년을 보고 이들임을 직감하게 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영화 줄거리
아내 스텔라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주인공 프랭크,
여행을 하다 다트무어라는 시골에 들르게 되는데, 과거 사랑했던 여자가 그리워 여행을 하다 이곳을 지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프랭크는 다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20여 년 전의 사랑했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1904년 변호사가 된 기념으로, 친구 가튼과 시골 벽지를 여행했던 프랭크 애쉬튼은 위드콤 마을을 가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 들판을 가로질러 가자고 합니다. 가튼은 울타리를 거뜬히 넘어가고, 가튼처럼 울타리를 넘으려던 프랭크는 발목을 다치고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의사였던 가튼은 근처 농가를 찾아 치료하자고 합니다.
다행히 가튼은 근처에 있던 메간 데이비드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가튼은 자신은 의사라고 하고, 프랭크는 시인이라고 소개합니다. 메간의 도움으로 농장에 도착한 두 사람, 다행히 여인숙을 운영하던 농장이라 하룻밤을 지내기로 합니다. 사실 이 농장에 더부살이 중이었던 그녀는 농장아들 조와 결혼을 해야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대접하며, 이야길 나눴던 세 사람, 고아였던 메간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옆집 부인이 저를 거두셨다고 합니다. 고아란 걸 알았지만, 착하기만 했던 그녀에게 호감이 갔던 프랭크,
그날 밤 가튼은 지루하기만 했던 이곳을 먼저 떠나려고 하고, 발의 통증 때문에 프랭크는 며칠 더 머무르게 됩니다. 다음 날 메간은 프랭크의 다리를 치료해 주며, 그제서야 자신도 궁금했던 말들을 물어봅니다. 그때 그들을 지켜보던 조가 다가오는데, 너무 도시 남자에게 친절을 베푸는 그런 모습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인연의 끈은 이어져만 가고, 그녀를 위해 시를 써보려고 하는데, 그녀 역시도 그를 만나기 위해 케이크를 가져온 것입니다. 프랭크는 혼자라 외롭다고 하며, 저녁을 함께 해도 되는지 묻고, 메간의 가족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시사람이 메간 옆에서 얼쩡대는 게 거슬렸던 조는 넌지시 메간은 내 여자라며 으스대 봅니다. 하지만 갑자기 쌀쌀맞게 대하는 메간 때문에 조는 화가 납니다. 그렇게 분위기는 이상해져 가고, 사실 더부살이하는 대가로 결혼을 시키려 했던 그들에겐 프랭크란 손님은 불청객으로만 보이는데, 어느 날 프랭크는 메간이 어디 있는지 찾아다니지만, 보이지 않았던 메간, 이런저런 말을 하다 양털 깎으러 갔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곳을 알아내려 전에 만났던 농장머슴 짐에게 물어보는데, 짐은 6km 정도 가서 큰 바위 오른쪽 길로 가보라고 합니다. 그렇게 프랭크는 자전거를 타고 그곳으로 무작정 달려갑니다. 험지를 자전거로 달려가지만, 오늘 만큼은 힘들지 않았습니다.
한편 메간 또한 친구에게 프랭크에 대한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때 멀리서 그녀에게 다가오는 프랭크를 보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게 프랭크를 마중 나가게 되고, 메간은 양들을 보여주고,
프랭크는 처음으로 양털을 깎아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그 핑계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프랭크는 도시남자가 아닌 멋진 남자로만 보이는데, 마을 축제를 즐기기 위해 메간은 예뻐 보이려고 꽃단장을 하고, 프랭크의 시선은 이미 그녀에게로 향합니다. 오늘은 누구보다 행복하기만 했던 메간과 프랭크, 그녀와 조금 더 있고 싶지만, 잘 곳이 없었고, 밤은 깊어져만 가고, 어쩔 수 없이 프랭크는 양털 창고에서 자기로 합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메간은 잠자리에 들었지만, 메간은 그가 다시 보고 싶어 잠이 오질 않습니다.
결국 담요를 핑계로 그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서로 말없이 바라만 보다가 메간은 먼저 용기를 내어봅니다. 메간은 나에게 관심이 있어 날 찾아온 거냐고 묻고, 프랭크는 맞다고 합니다. 그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게 처음이었던 프랭크는 급발진해버리고, 당황한 메간은 프랭크를 뿌리칩니다. 프랭크도 메간의 행동에 당황하게 되고, 담요는 왜 들고 왔냐고 묻자, 메간은 당신을 사랑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평생토록 가슴에 남을 그들의 첫사랑은 시작됩니다. 다음 날 프랭크와 메간은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듯 행동하고, 그렇게 둘 만의 비밀을 만들며, 농장으로 돌아오는데, 이제 두 사람은 일분일초라도 떨어져서는 안 되는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사랑을 키워갑니다. 하지만 사랑이 빛나는 만큼, 사람들도 눈치를 채 버립니다. 조는 당장이라도 식을 올려야 된다고 하고, 가족들도 그녀에게 결혼을 강요합니다.
그런 그녀는 의지할 곳이라고는 프랭크 밖에 없었습니다. 메간은 프랭크에게 당신과 있고 싶다고 말합니다.
다음 날 아침 프랭크를 기다리는 나라콤 부인은 발목은 어떤지 묻습니다. 이제 나라콤 부인은 그가 떠나길 바라고, 당황한 프랭크는 부탁을 해보지만, 금요일까지 런던으로 빨리 돌아가 달라고 합니다. 메간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그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프랭크는 짐을 찾아가 물어봅니다.
짐은 부인이 서둘러 식을 올리려 한다고 말하고, 조와 같이 시장에 갔다고 합니다. 조는 메간에게 프랭크는 이미 떠나고 없을 거라고 하고, 메간은 그를 찾으러 가려고 하지만, 조가 막아서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프랭크는 조에게 달려가자 조는 프랭크와 다투며,
손님은 갈 길이나 가라고 하며 화를 냅니다. 시간이 흐르고, 메간을 데려가려는 프랭크는 함께 런던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메간은 시골에서 도시로 나가는 게 겁나기만 했습니다. 프랭크는 정오쯤 기차역으로 오라고 하고,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프랭크는 메간과 런던에 가서 결혼을 하자고 하고, 그렇게 키스를 나누며, 약속을 합니다. 프랭크는 그녀의 사진 한 장을 간직한 채로, 먼저 떠납니다.
도시에 도착한 프랭크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 방문하게 되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프랭크의 신용조회 후에나 환전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프랭크는 신용조회를 하는 데 얼마나 걸리냐고 묻자, 3시 전에 다시 한번 오라고 합니다. 회신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프랭크는 드레스를 보며, 메간과의 결혼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때, 어떤 남자가 그를 부르고, 그 남자는 복싱 주장이었던 필 홀리데이였습니다. 우연하게 만났던 고교 동창 할리, 그는 프랭크에게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합니다.
그렇게 프랭크는 할리의 동생 스텔라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잠시 뒤, 다시 은행을 방문하지만, 회신이 아직 안 왔다고 하고, 프랭크는 급한 마음에 메간에게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전보를 보내봅니다. 무일푼에 어디 갈 곳도 없는 프랭크는 다시 할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할리와 수영을 함께 하며, 메간과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고, 다리에 쥐가 나버렸던 할리, 그를 본 프랭크는 친구를 구하게 됩니다. 할리는 고마움에 프랭크를 돕고 싶다고 말하며, 돈이 필요한지 묻습니다. 프랭크는 은행에서 회신만 오면 돈은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메간 사진을 보여주며, 그녀와 결혼하려 한다며, 말을 하지만, 할리는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라며, 충고를 합니다. 한편 메간은 하염없이 그를 기다리고, 할리의 동생 스텔라는 프랭크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다음 날 토요일 10시 프랭크는 은행으로 가 회신이 왔는지 묻습니다. 다행히 회신이 왔고, 은행일은 해결이 됩니다. 그러나 기차시간이 촉박한 상황에 프랭크는 달려가 보지만,
결국 하루 한 대 밖에 없는 기차를 놓치게 됩니다. 한편 전보를 받게 된 메간은 다시금 그가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또다시 할리의 가족에게로 돌아갔던 프랭크, 메간의 기다림은 하염멊이 길어져만 가는데, 프랭크는 시간이 갈수록 스텔라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하고, 다가오는 기차시간이 되지만, 프랭크는 우아한 자태의 스켈라가 눈에 밟히는데, 이제 프랭크는 메간과의 약속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약속이 없던 것이 되어버린 프랭크, 하지만 프랭크가 돌아올 거라 믿었던 메간, 그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메간은 밤새 마차를 빌려 타고, 그가 있는 도시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메간은 프랭크가 있는 토키에 도착합니다. 밤새 피곤하지만,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힘을 내어 프랭크를 찾기 시작합니다. 몇 시간을 찾아 헤맨 후에야, 해안가에 도착하고,
그때 프랭크 역시도, 스텔라와 해안가로 데이트를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스텔라와 데이트를 하는 그때, 프랭크는 메간을 보게 되고, 스텔라를 돌려보내고, 메간에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비겁하게 그녀를 조용히 따라만 갑니다. 그러다 우연히 메간이 뒤를 돌아보게 되는데, 거울을 싣고 가는 마차에 눈이 부셔 프랭크를 보지 못하고,
프랭크 역시 메간이 돌아보는 순간 몸을 숨깁니다. 끝내 프랭크는 메간을 외면해 버립니다. 그렇게 18년의 세월이 흐르게 됩니다. 옛 기억을 회상하던 프랭크는 저 멀리 빨래를 너는 여인을 보며, 메간의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고, 그때 짐을 만나게 됩니다.
프랭크는 저기 아래 빨래를 너는 여인을 물어보지만, 메간이 아니라고 합니다. 프랭크는 짐에게 처음 보는 사람처럼 모른 척, 가려하고, 이미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린 짐은 그를 어딘가로 데려가려 갑니다.
짐은 작은 무덤을 보여주며, 메간 데이비드라고 합니다. 프랭크는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짐은 이틀 동안 메간은 사라졌었고, 그 날, 프랭크에게 버림받았던 메간은 다시 농장으로 돌아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랭크의 아이를 가졌던 메간은 아이를 낳다 난산으로 운명을 달리하게 되고, 농장의 가족들은 그녀의 유언대로 이곳에 메간을 묻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며, 여기서 프랭크를 처음 만났다고 하며, 그분은 돌아올 거라고 했다고 합니다. 짐은 프랭크에게 자녀가 있는지 묻습니다. 프랭크는 스텔라와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짐과 작별을 하게 됩니다.
프랭크는 그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찾아왔던 그곳에서 다시 아픔을 가지고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침통해 있는 프랭크의 눈앞에 메간이 남겨두고 떠나간 마지막 사랑, 그의 아들이 나타나고, 프랭크는 그 아들마저 예전처럼 외면하고, 멀어져가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리뷰
영화는 1904년 영국 남서부 다트무어를 배경으로 도시의 엘리트 청년과 시골처녀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가슴 아프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1988년 여름 국내 극장가에 조용히 개봉되었던 “썸머 스토리”는 보신 분은 공감하겠지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 속에 벌어지는 사랑과 비극을 영국의 고품스런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신파적인 스토리를 따르고 있지만, 지고지순한 여자의 사랑과 함께 진정한 사랑을 버린 남자 주인공의 아픔을 절절하게 묘사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영화음악가 조르쥬 들르뤼의 영화음악도 일품이고, 마지막에 자신의 젊은 시절과 똑같은 모습인 아들과 첫 대면하는 장면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감동을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