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영화 “카고”는 죽어가는 자기 자신 보다도 자식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부성애 넘치는 아빠 앤디의 자식 사랑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소개와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카고”는 2017년 개봉한 벤 하울링과 욜란다 람케 감독의 호주 포스트 아포칼립틱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을 좀비로 만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갓난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여정에 초점을 맞춰 좀비 장르에 독특한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마틴 프리먼이 앤디 역으로 출연하는 이 영화는 감염에 굴복하기 전에 딸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앤디의 자식 사랑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카고”는 좀비 장르에 대한 신선한 해석을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스릴과 감성적인 울림을 동시에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줄거리
호수에 반쯤 잠긴 요트 한 척이 있습니다, 사람 한 명 없는 그 안에서 무언가를 찾기 위해 한 여자가 요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쓸만한 생필품을 찾고 있는 도중 인기척에 급하게 나가려던 찰나 미끄러져 떨어집니다. 한편 아기 울음소리에 깬 남자는 아내를 찾아보는데, 그러다 바닥에 핏자국을 발견하고, 아내 케이의 허벅지에는 무언가에 물린 상처에서 피가 끊이질 않고, 케이는 타이머를 48시간에 맞춰 작동시킵니다. 남편 앤디는 절망에 빠지고 맙니다. 앤디는 병원에 가보자고 하지만 케이는 밖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데 아기 로지를 위험하게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앤디는 감염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지만 케이는 손가락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앤디는 여기에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강에서만 생활하던 앤디 가족은 케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육지로 길을 나선 앤디는 다행히 주인 잃은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을 이용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때, 차안에서 발견된 고름덩어리, 그리고 그들에게 누군가 다가오는데, 앤디는 급하게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더라도 환자와 갓난아기를 데려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앤디는 케이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묻습니다. 케이는 괜찮다고 말하고, 로지의 기저귀를 갈기 위해 차량 앞으로 갑니다. 로지의 기저귀를 갈러 나간 사이 케이의 모습이 안 보이는데, 앤디는 급히 나가봅니다. 케이는 바닥에 누워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린 케이는 무언가 결심합니다. 케이는 혼자 죽기로 결심합니다. 앤디는 그렇게는 안된다며 케이를 차에 태우고, 이미 감염되어 버린 케이에겐 희망이 없었습니다. 점점 증상은 악화되기 시작하고, 온 신경이 케이와 로지에게 쏠린 그때 길에 서있는 좀비를 피하려다 나무를 들이박고, 사고가 크게 나버립니다. 다행히 뒷자리에 않아있는 로지는 괜찮았지만 나무기둥이 케이의 복부를 관통하고 말았는데, 간신히 정신을 버티던 앤디도 패닉에 빠져 정신을 잃고 맙니다. 얼마 후 간신히 정신을 차린 앤디, 케이는 이미 완전히 감염이 되어 버렸고,
로지를 구하려던 앤디의 팔을 케이가 물어 버립니다. 앤디는 로지를 안전하게 데리고 나오고, 케이에게 향합니다. 그리고 케이를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자신도 감염이 되어버린 앤디에게는 어린 로지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살아야만 했습니다.
앤디는 타이머를 48시간에 맞춰 놓습니다. 앤디는 로지를 업고 병원이 있는 마을로 향합니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마을에 도착했지만 마을은 생각보다 작았고, 사람의 인기척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을의 유일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지만, 그곳은 이미 의료지원도 약도 구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앤디는 로지를 선생님께 맡기려고 하는데, 선생님 역시 오래 살 수 있는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감염을 치료할 약도, 로지를 맡길 사람도 없는 상황에 앤디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정신을 차린 앤디는 로지를 데리고 다시 사람을 찾아 떠나기로 합니다. 앤디의 다음 희망은 군인들이 있는 군사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군사지역 또한 살아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구덩이에 다리가 끼인 남자를 발견합니다. 남자는 군사기지도 당했다고 하며 자신을 꺼내주면 데려가 주겠다고 합니다. 멀리 서는 좀비들이 다가오고, 앤디는 차를 이용해 그 남자를 구해 줍니다. 앤디는 남자와 함께 그곳을 빠져나와 남자가 살고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엔 남자 빅과 빅의 와이프라고 여기는 레이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가스 발전소 였던 그곳은 사람이 살아가기엔 나쁘지 않은 장소였습니다. 레이니는 앤디에게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처음 보다고 말합니다. 이때 빅은 앤디를 어딘가 데려 가려하고, 로지를 레이니에게 맡기고 앤디는 빅과 함께 차를 타고 갑니다.
앤디가 간 곳에는 우리가 하나 있었는데, 우리 주위에는 좀비들이 우글거리고 있었습니다. 빅은 앤디에게 총을 주며 우리 주변에 좀비들이 다 쓸어질 때까지 쏘라고 합니다. 그렇게 좀비를 사냥하기 시작하고,
좀비들을 다 죽이고 다가간 우리 안에는 어린아이가 좀비의 미끼가 되어 갇혀 있었습니다. 빅이 노린 건 좀비의 귀금속이었습니다. 한편 로지를 돌보고 있던 레이니는 로지의 옷에서 고름 덩어리를 발견하고 맙니다. 빅과 앤디가 돌아오고 레이니는 아무 내색없이 고름 묻은 로지의 옷을 빨아 놓았습니다. 밤이 찾아오고, 우리에 갇힌 딸을 찾는 엄마의 외침, 다들 잠든 시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앤디는 발전소와 레이니가 있는 이곳에 로지를 맡겨 놓기로 결심하고, 조용히 그 곳을 떠납니다. 앤디는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 뇌를 찌르려는 순간, 레이니가 앤디를 따라왔습니다. 레이니는 앤디가 지금 뭘 하려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고, 앤디는 여기가 그나마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레이니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레이니는 로지를 잘 보살필 수 있다고 하고, 빅은 남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레이니는 빅으로부터 떠날 마음이었습니다. 그때 빅이 나타나고, 충분히 의심할 상황에 놓인 앤디, 빅은 앤디를 기절시킵니다.
정신을 차린 앤디는 낮에 보았던 우리에 갇힌 신세가 되었는데, 우리에 널려 있는 동물의 내장냄새를 따라 좀비들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앤디는 내장과 좀비들을 이용해 우리의 문을 열어 함께 있던 소녀 투미와 탈출을 시도하려고 하고, 우리를 빠져나온 앤디와 투미는 레이니를 데리고 도망치려 하는데, 빅에게 들키고 맙니다. 빅이 총을 쏘려고 하자 레이니는 가로막으며 로지를 감싸려던 레이니는 빅의 총에 맞아 쓰러지고 맙니다. 죽은 레이니를 뒤로하고 앤디는 강을 따라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데, 강가에서 캠핑의 흔적이 보이고, 사람을 찾아 캠핑카로 향합니다. 캠핑카 안에서는 사람의 온기가 아직 느껴지고,
함께 탈출한 투미는 앤디가 왜 사람을 찾는지 묻습니다. 앤디는 좀비로 변할 자기 대신 로지를 키워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기척을 쫓아간 그곳엔 한 가족이 있었고, 남자는 앤디에게 캠핑카를 가지라고 말합니다. 앤디는 어딘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감지합니다. 구덩이를 파고 있던 남자는 자신 또한 감염이 되어있었고, 아이들만 남겨둘 순 없던 가장은 가족들과 함께 죽을 계획이었습니다. 남자는 앤디에게 총알 2발을 주며 딸을 위해 챙기라고 합니다. 그렇게 앤디의 희망은 또다시 사라지고, 돌아서는 앤디의 뒤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한 가족의 가장은 앤디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친절을 베풉니다.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앤디에게는 로지를 돌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언제 좀비가 되어 사랑하는 로지를 공격하게 될지 앤디 보인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 투미가 흔들리는 앤디의 마음을 붙잡아 줍니다. 투미는 이제 집에 가고 싶다고 하며, 자기 가족을 만나지 않을 거냐고 물어봅니다. 앤디는 좋다고 합니다. 연기가 있는 곳 까지만 가면 다시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투미와 앤디는 지상에 있는 좀비를 피하기 위해 철길을 따라 불길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어두운 터널 안으로 들어서고, 터널의 끝에 한 사람이 보이는데, 바로 빅이었습니다. 로지의 소리에 빅이 눈치를 채 버리고, 앤디가 빅을 유인해 보는데, 앤디는 빅의 가슴에 두발의 총을 쏩니다. 그러나 투미와 로지앞에 나타난 건 빅이었습니다. 결국 로지는 빅에 손에 들어가게 되고, 빅은 내 여자를 데려갔으니 나도 네놈 걸 뺏겠다고 합니다. 아무리 악한이라도 갓난 아이를 죽일 만큼의 좀비보다 못한 인간까지는 아니었던 빅은 로지를 앤디에게 건넵니다. 그렇게 만신창이가 되어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으로 향하는 앤디와 투미,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에서는 투미의 가족인 원주민들이 좀비들을 사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앤디는 더 이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더불어 좀비화가 진행중인 앤디, 동물의 내장에 본능이 이끄는 순간, 로지를 위해 마지막 이성의 끈을 부여잡습니다.
그리고는 투미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는데, 로지를 보살펴 달라고 합니다. 로지에게도 작별인사를 한 앤디는 자신의 손과 입을 막고,
로지를 업은 채 앞으로 걸어 나갈 뿐이었습니다.
좀비를 소탕하고 돌아가는 원주민 뒤로 들리는 휘파람소리, 이미 좀비가 되어버린 앤디는 로지와 투미를 업은 채 코 앞의 내장만을 쫓아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가족과 상봉한 투미와 안전하게 새 가족의 품에 안긴 로지, 비록 앤디는 이성이 없어졌지만, 마음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땅을 제일 잘 알고, 이 땅에서 가장 오래 살아왔던 원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로지의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리뷰
“카고”(2017)는 좀비 장르에 매혹적이고, 감정적으로 울림이 있는 작품으로, 생존과 부모 됨이라는 친숙한 주제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벤 하울링과 욜란다 람케가 감독한 이 영화는 분위기 있는 설정과 설득력 있는 연기, 그리고 가슴 아픈 스토리텔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틴 프리먼은 사람들을 좀비로 만드는 팬데믹으로 황폐해진 세상에서 갓난아기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앤디 역을 맡아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프리먼은 앤디의 간절함과 투지, 아이를 향한 사랑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역할에 깊은 감정을 불어넣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는 그 자체로 배경이자 캐릭터 역할을 하는 종말론적인 호주의 풍경을 묘사하는 것에 있습니다. 광활하고 황량한 전망과 섬뜩하고 버려진 도시들은 뚜렷한 고립감과 두려움을 만들어내며 영화 전반에 걸쳐 긴장과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야기는 앤디의 여행을 따라,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각각은 그들 자신의 도덕적 딜레마와 동기를 다룹니다. “카고”가 좀비 장르에 획기적인 혁신을 제공하지는 못할지 모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잊히지 않는 분위기, 그리고 아버지가 자식을 사랑하는 부성애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