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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는 삶의 소중함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소개와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스벤 타 틱켄 감독의 2006년 “영화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는 독일의 드라마 영화로, 주인공 엠마가 자신의 삶과 주변 인물들, 그리고 그녀가 기르는 돼지와의 관계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자동차 판매왕 막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사장인 친구 한스의 돈과 차를 훔쳐 달아납니다.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다 그 순간 모든 걸 포기한 듯 막스는 핸들을 잡고 있던 손을 천천히 놓고는 눈을 감습니다. 다음 순간 막스가 탄 차는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농장 울타리를 부수고 집 앞마당까지 들어가는데, 바로 엠마의 농장이었습니다. 엠마는 굴러떨어진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막스를 집안으로 데려가 치료하고, 잠들어 있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잠시 곁에 머물다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사고난 차 안을 살피다 막스가 친구에게 훔친 돈뭉치를 발견합니다. 은행 빛을 갑지못해 농장이 넘어갈 위기에 처한 엠마, 그 돈을 가질 방법을 궁리하다 차를 불태웁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지 모르는 막스와 엠마는 함께 동거를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줄거리
한적한 시골마을, 엠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돼지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 큰 돼지 한 마리를 엠마의 곁으로 유혹하고, 목덜미를 어루만지다 자신이 죽는지도 모르게 그 돼지를 잡아버립니다. 한편 속이 불편해 병원을 찾음 막스는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고, 의사는 연명치료라도 해보라고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찾아갔던 병원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 막스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 막스에게 인사하는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았고, 평생 데이트도 제대로 못해봤던 그는 경리 다그마르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봅니다. 하지만 잘 될 리가 없었습니다. 중고차 매매상의 사장이자 친구인 한스가 오고, 한번씩 무자료 거래를 하며, 그런 돈의 관리를 막스에게 맡겼었습니다. 막스는 자신을 잡부처럼 대하는 한스가 이제는 짜증이 났습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일을 해서 뭐 하냐는 자괴감이 들고, 정말 가보고 싶었던 해외여행을 가려하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되지도 않습니다.
한편 엠마는 고장 난 오토바이를 타려 하는데, 사실, 주위에 맘에 드는 남자가 없었던 그녀는 그런 외로움을 오토바이의 진동으로 달래곤 했습니다.
그런 외로움은 해결되었지만, 농장의 빚은 날로 늘어만 가는데, 결국 퇴거 통지까지 받게 됩니다. 경찰관이 헤너는 최종기한까지 6주 남았다고 하며, 엠마에게 결혼하자고 좋다고 매달리지만, 엠마는 헤너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총으로 위협해 그를 쫓아냅니다. 엠마는 돈 구할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그날 밤 열심히 대포차량 작업 중인 한스는 사무실에 도둑이 든 것 같다며, 사무실로 급히 뛰어가 곧바로 비자금을 확인해 봅니다. 그때 돈을 들고 도망치는 막스를 보게 되고, 막스를 불러 세우려 하지만, 해외여행이라도 해보고 죽고 싶었던 막스는 한스의 재규어까지 훔쳐 타고 도망갑니다. 그냥 보내줄 리 없던 한스는 그를 따라가고, 한스는 막스에게 전화해 왜 이러는지 묻습니다. 막스는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차를 세울 생각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되고, 막스는 죄책감이 찾아왔던지 이대로 운명을 달리하고자 핸들에서 손을 떼고, 그렇게 자동차는 가드레일 아래로 떨어져 버립니다. 이를 보지 못했던 한스는 그곳을 지나쳐 버립니다.
한편 잠을 자던 엠마는 돼지우는 소리에 깨어나고, 앞마당에 웬 자동차가 떨어져 있습니다. 차 안을 살펴보니 어떤 남자가 쓰러져있는 것을 보았고, 그 남자를 들쳐 매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전기세를 내지 못해 배터리로 전등을 켜고, 그 남자를 살펴봅니다. 돼지 돌보던 솜씨로 그를 여기저기 살펴보더니 가벼운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의사가 된 마냥 치료에 열심입니다. 그렇게 치료를 다하고, 엠마는 남자의 몸을 어루만져보고, 손바닥도 딱 맞아서 정말 그가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이 남자의 짐을 찾으러 차를 살피러 가게 되는데, 여행가방 안에 있던 돈통에 돈들을 보고, 갑자기 욕심이 나고, 돈이 급했던 그녀는 이 돈을 챙기기로 합니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차에 휘발유를 뿌려 불태웁니다. 그리고 엠마는 남자의 옆으로 가 함께 눕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엠마는 여느 때와 같은 아침이지만,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았고, 그때 천국인 줄 알고 눈을 뜬 막스는 쓰레기장 같은 방이었고, 밖을 내다보니 재규어가 불에 탄체로 전소되어 있었습니다. 막스는 돈이라도 찾으려 자동차를 뒤져보지만, 돈가방은 보이지 않았고,
그때 엠마가 다가와 사고 상황을 설명합니다. 막스는 폭우에 불났다는 것에 의아해하고, 차에서 제 물건을 못 봤냐는 물음에 엠마는 없다고 합니다. 그때 막스가 두르고 있던 이블이 흘러내리고, 엠마는 막스의 맨 몸을 보게 되고, 옷을 빨아놨다고 합니다. 막스는 엠마에게 차는 견인해 주겠다고 하며 떠나려고 하고, 그때 어떻게 알았는지 경찰차와 견인차가 엠마의 집을 향해 오고, 막스는 자신을 잡으러 오는 줄 알고, 헛간으로 도망칩니다.
헤너는 견인하기 전에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며, 견인기사와 함께 차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 포즈를 취하는데, 견인 기사 칼은 경유차에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하며, 방화라고 합니다. 헤너는 엠마에게 운전기사가 어디 있는지 묻고, 엠마는 모른다고 잡아땝니다. 칼은 자꾸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말하자 헤너는 휘발유라 쳐도 엠마가 재규어에 불을 질렀겠냐며 호통을 칩니다. 다행히 엠마는 헤너덕에 위기를 탈출합니다. 헛간으로 막스를 찾아간 엠마는 운전기사를 찾는데 모른다고 했다고 말하고, 여기는 안전하니까 원하면 여기서 지내라고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되고, 막스는 엠마에게 고맙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막스는 머슴이 되어 농장일을 함께 하게 되고,
막스는 막상 지내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머슴생활을 하며, 엠마가 돼지 잡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돼지가 편안하게 죽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신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 이유를 물어봅니다. 엠마는 할아버지는 돼지를 목메달 앗고, 너무 비명을 질러대 이 방법을 쓰는 거라고 합니다. 그러며, 죽음 자체보다 그 두려움이 무서운 거라고 합니다. 막스는 그런 죽음이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내친김에 돼지의 발골 모습까지 보기로 합니다. 그러다 췌장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엠마는 췌장을 발골해 보여줍니다. 그때 갑자기 감춰뒀던 통증이 그를 다시 찾아오고, 엠마는 사고 때문에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막스는 자신이 암이 있음을 감춥니다. 그 시각 자동차 사고소식을 듣게 된 한스가 그녀의 농장으로 찾아오고, 한스는 엠마에게 자동차 사고가 났었냐는 물음에 시치미를 떼버립니다. 하지만 한스는 그녀가 거짓말한다는 걸 눈치챕니다. 엠마는 막스가 잠을 자는 사이, 숨겨둔 돈을 세어보며, 장밋빛 미래를 꿈꿔봅니다. 이제 빚을 청산하면, 쫓겨날 걱정도 사라지지만, 아직 한 가지 아쉬운 게 남아 있는데, 바로 고장 난 오토바이가 아닌, 진짜 사랑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엠마는 자고 있는 막스를 찾아가고, 그리고 막스를 유혹해 봅니다. 하지만 막스의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엠마의 계획은 실패합니다. 막스는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자신을 보살펴준 엠마를 위해 뭔가를 선물하려 하는데, 중고차 매매상의 경력을 살려 엠마의 오토바이를 먼저 고치기로 합니다. 그리고 지취생활 20년의 경력으로 돼지우리 같던 주방도 함께 청소를 합니다. 한편 엠마는 소시지를 만들며, 오늘도 넘치는 욕구를 참으려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던 엠마는 오토바이를 끌고 나가고, 그렇게 오토바이의 진동에 기대어 보려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찌 된 일인지 털털거리지 않았던 오토바이에 이상함을 느끼고 돌아옵니다.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엠마에게 막스는 자신이 오토바이를 고쳐놨다고 하고, 막스의 맘도 모르고, 엠마는 왜 고쳐놨냐며, 그 맛에 타는 거였다고, 계속 쏘아붙입니다.
주방으로 들어온 엠마는 주방이 정리된 것을 보고, 막스는 자신이 정리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엠마는 당신 집이나 치우라고 하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줄 알았던 막스는 실망해 화를 내버리며 나가버립니다. 사실 사랑은 해보고 싶지만, 자신의 마음을 내줘야 하는 건 몰랐던 엠마, 그제야 마음을 열어보려고 막스를 찾아갑니다. 막스는 당신을 도와주고 싶어서 정리했던 거라고 말하고, 엠마는 고맙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방으로 올라간 엠마는 10년 된 거울을 꺼내 들고는 예쁜 옷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드레스를 입고 내려오는 엠마는 요리를 하고 있는 막스 곁으로 조용히 다가가 봅니다. 그리고는 나름 유혹해 봅니다. 막스는 왜 혼자 사냐고 물으며, 여기 남자들은 다 바보라고 합니다. 그렇게 사랑에 골인하나 싶었는데, 갑자기 방해꾼이 찾아옵니다. 막스는 그녀의 방으로 몸을 숨기고,
엠마는 총을 들고나가 헤너를 겨냥하고, 헤너는 수의사가 당신은 마취 없이 돼지를 잡는다고 했다며, 핑계 삼아 그녀에게 오늘도 청혼을 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엠마는 끈질긴 헤너의 구애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편 지저분한 엠마의 방을 정리해 주려던 막스는 그때 그녀가 숨겨둔 돈통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리 찾아도 돈은 사라지고 없는데, 아래에서는 매정하게 대하는 엠마에게 실망한 헤너는 돌아가고, 엠마는 오늘은 막스와 사랑을 하게 될 거라는 기대감에 신이 나있습니다. 하지만 막스는 자신의 돈통을 보여주며, 돈은 어디에 있는지 묻습니다. 엠마는 당신도 훔친 거 잖느냐고 말하고, 엠마의 그런 행동에 화가 났던 막스는 뛰쳐나가 버립니다.
엠마는 불현듯 그가 떠나버릴 거라는 생각이 엄습합니다. 막스는 밤새도록 통증에 시달리고, 그가 잠든 깊은 밤 엠마는 돈을 돌려주며, 다시 그를 찾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리는 돼지 울음소리, 엠마는 급히 우리로 향하고, 그렇게 도둑에게 몰래 다가가 우리 속으로 밀어버리고 묻을 잠급니다. 그는 다름 아닌 막스의 친구 한스였고, 한스는 누굴 찾고 있다며 꺼내달라고 하지만, 엠마는 열어주지 않습니다. 다음 날 그가 깨어나길 기다렸던 엠마, 잠에서 깬 막스는 돌아온 돈을 보게 되고, 왠지 미안해집니다.
엠마는 막스에게 밥을 가져오고, 막스는 친구의 돈을 훔친 거라고 말합니다. 왜 훔쳤느냐고 묻자 멕시코에 가서 해먹에 누워 펠리컨 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엠마는 한스에게도 밥을 가져다줍니다. 꺼내달라는 한스, 엠마는 막스에게 해코지할까 봐 가두어 두기로 합니다.
엠마는 멕시코에 가고 싶다던 그를 위해 해먹을 준비했습니다. 엠마에게 고마웠던 그는 결국 병을 고백합니다. 그제야 엠마는 생각이 나고 췌장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막스는 병원에 가보려고 한다고 하고, 돌아오면 같이 저녁 먹자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이야기에 그녀는 눈물이 쏟아집니다. 이제 엠마도 막스처럼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그렇게 막스가 떠나기 전, 둘만의 오붓한 파티를 하려 합니다. 요리 담당이었던 막스가 닭을 잡고 있는 그때,
또 경찰 헤너가 찾아옵니다. 채무 때문에 농장에서 쫓겨날 거란 걸 알게 되고, 그녀를 도와주는 게 주방의 정리나 오토바이 수리가 아니었습니다. 막스는 가진 돈을 모두 털어 엠마의 빚을 모두 갚아 줍니다. 다시 드레스를 입고 막스의 요리를 기다리는 엠마, 초조하게 기다리던 그때 막스가 털이 안 뽑힌다며 엠마를 찾아와 묻습니다.
엠마는 자신도 모르게 뽀뽀를 해버립니다. 그리고 막스가 키스로 대답을 합니다. 처음으로 사랑을 해보고 싶었던 여자, 죽기 전에 사랑을 꿈이었던 남자, 그 누구보다 행복한 그들의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마냥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한스를 깜박해버렸던 두 사람, 급히 가보지만 한스는 돼지우리가 편안해하는 것 같이 잠들어 있었고, 둘은 일분일초가 아까웠기에 틈만 나면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엠마는 이제 한스를 꺼내주려고 하고, 식사를 가지고 나가려는 그때 갑자기 불이 들어옵니다. 그제야 막스가 모든 빚을 갚아준 걸 알게 됩니다. 하지만 또다시 시작되는 고통에 힘들어하는 막스, 급한 마음에 엠마는 한스에게 도움을 청하러 달려갑니다.
어떤 사정도 몰랐던 한스는 도리어 그녀를 우리에 가둬버리고, 한스는 괴로워하는 막스를 보게 되고, 먼저 그를 병원으로 후송합니다.
이제 그의 병을 알게 된 한스, 한편 우리에 갇혀버린 엠마는 탈출하려고 하고,
트랙터를 몰고 무작정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안정을 찾은 막스는 한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돈의 행방을 묻는 한스에게 재규어랑 타 버렸다고 합니다. 대신 내 생명보험금을 가지라고 합니다. 한스는 됐다고 하며 돌아가고, 곧이어 도착한 엠마, 병원에서는 면회 시간이 끝났다고 안된다고 하지만 엠마는 막스는 내 남편이라고 하고, 간호사는 성이 머냐고 묻자 아직 성까지 몰랐던 엠마는 어쩔 수 없이 밖에서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다 무작정 밖을 내다본 막스는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인연을 찾아서 그녀에게 걸어갑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함께 하기로 합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점점 더 힘들어졌던 막스, 이제는 음식도 먹기가 힘든데, 그마저도 토해버리고 맙니다. 일어서기도 힘든 지금, 서로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을 하려 합니다.
둘은 혼인신고를 하고, 작게나마 결혼식도 올리게 됩니다.
한스에게 거짓말한 게 못내 미안했던 그는 진실을 말하기로 합니다. 막스는 그 돈을 엠마에게 주었다고 하고, 한스는 모르는 척합니다. 정말 이기적이기만 했던 한스, 하지만 죽어가는 친구 앞에선 그 돈도 필요 없었습니다.
모두가 떠나가고, 짧지만 영원한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 두 사람, 또다시 며칠이 흐르고, 막스는 엠마를 찾습니다. 한걸음에 달려온 엠마에게 부탁을 합니다. 아직 신혼이지만, 아픈 자신 때문에 신혼 생활을 보내지 못한 그녀에게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이제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죽을 때까지 그녀를 위해 사랑을 하려 합니다. 이제 막스는 움직일 수 조차 없게 되고, 마지막 소원을 말하는데, 행복한 돼지를 만들어 달라는 말을 합니다.
엠마는 눈물을 머금고 그곳으로 막스를 데려갑니다. 엠마는 돼지를 잡을 때처럼 편안하게 막스를 대하지만 차마 그 소원을 들어주지 못합니다. 그때 막스는 칼을 집어 다시 엠마에게 건네주고, 엠마에게 이야기를 하게 하며, 서로 웃고 있는 두 사람,
결국 엠마는 기나긴 고통에서 막스를 풀어 줍니다. 그렇게 짧지만 행복했던 사랑은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엠마는 이번에는 먼저 헤너에게 연락을 하고, 그리고는 막스를 부탁합니다. 엠마는 또다시 혼자가 됩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외롭지 않습니다. 그렇게 혼자 앉아있는 엠마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리뷰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06년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년 뒤 개봉을 하였습니다. 원재는 ‘엠마의 행운’이라는 뜻에 ‘Emmas Gluck'으로 작은 마을의 농장에서 돼지를 키우며, 혼자 살고 있는 엠마에게 행운이 찾아옵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남자 막스와 운명처럼 만나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엠마의 일상은 늘 돼지를 품에 꼭 안고, 입을 맞추며, 따뜻한 손길로 계속 쓰다듬습니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지푸라기 위에 놓아둔 칼을 들어 돼지의 목을 밴 후 기도를 하듯 천천히 숫자를 셉니다. 그리고 거봐 하나도 안 아프지? 행복한 순간에 눈을 감는 돼지에게 엠마는 이렇게 속삭입니다. 어릴 적 엠마는 할아버지가 돼지 잡는 걸 봤는데, 줄에 묶어 끌어낼 때 마구 울어대는 그 모습이 너무 고통스럽게 보여서 엠마가 선택한 방법입니다. 죽음 자체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무서운 거다,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막스는 엠마에게 마지막 소원을 말합니다 “행복한 돼지를 만들어 달라는 말”을 하고, 엠마는 막스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줍니다 영화의 엔딩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