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977년) 영화, 소피 마르소의 금지된 사랑이야기, 소개와 줄거리, 리뷰

안나 카레니나 (1997)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 사회에 만연한 엄격한 사회적 규범에 내재된 위선과 불평등, 그리고 그것이 개인에게 미칠 수 있는 해로운 영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소개 및 줄거리, 리뷰입니다.

영화 소개

“안나 카레니나”는 1997년 영화로 버나드 로즈가 감독을 맡았으며, 소피 마르소가 안나 카레니나 역을, 숀 빈이 알렉세이 브론스키 백작 역을 맡았습니다. 레오 톨스토이의 고전 소설의 이 버전은 결혼한 귀족 안나 카레니나가 부유한 브론스키 백작과 사랑에 빠지면서 사회적 비난과 개인적 혼란을 초래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안나가 브론스키에 대한 열정과 결혼 생활의 제약, 사회의 판단을 조화시키려고 애쓰는 안나의 내적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영화 줄거리

1880년 모스크바에 잠시 들른 한 지방의 지주 ‘레빈’, 평소 그가 좋아하던 ‘키티’라는 여성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레빈은 지인 ‘스티바’에게 이 사실을 전하는데, 키티는 바로 스티바의 처제였기 때문입니다. 레빈은 용기를 얻어 그녀에게 고백을 하지만, 보기 좋게 차이고 맙니다. 그런데 잠시 뒤, 키티 이곳에 등장한 한 남자를 보고,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좋은 집안에다 외모까지 훌륭한 매력적인 장교 ‘브론스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 뒤 기차역에 어머니를 마중 나온 브론스키는 여동생 ‘안나’를 마중 나왔다는 스티바와 마주치게 되고, 브론스키는 안나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버립니다. 브론스키의 어머니는 안나에게 여행은 즐거웠냐고 물어보며, 오빠를 아직 못 찾았는지 물어봅니다. 그러며 브론스키에게 안나의 남편은 바빠서 못 왔다는 걸 말해주고, 8살짜리 아들이 있다고 말해줍니다. 스티바와 안나가 만나게 되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려던 그때, 기차에 깔리는 사고로 사망하게 된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그렇게 스티바와 함께 가는 그때 안나는 불길한 징조라고 말합니다. 안나는 스티바의 외도로 집안이 시끄러워지자 이를 중재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한편 레빈은 오랜만에 자신의 친형을 찾아갑니다. 레빈은 힘들게 사는 형에게 돈을 건네고, 형은 레빈에게 날 너무 나쁘게는 생각하지 말라고 하며 형제의 포옹을 한 후 헤어집니다.

며칠 뒤 파티장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 브론스키와 안나, 어쩌다 함께 춤을 추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엔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키티는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춤이 끝난 후 브론스키는 여기서 함께 나가자고 하지만 안나는 단번에 거절합니다. 그런데 안나 역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꾸만 브론스키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기차가 잠시 정차하고, 안나는 바깥공기 좀 쐬야겠다며 잠시 기차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브론스키가 있습니다. 브론스키는 당신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거라고 말하고, 안나는 이러면 안 된다고 하고 뒤돌아서 갑니다. 안나는 혹시나 들킬까 마음을 억누르며 바깥의 날씨처럼 그를 차갑게 대합니다. 다음 날 그녀가 살고 있는 ‘페테스 부르크’에 도착합니다. 역에는 이곳의 대지주이자 남편인 ‘카레닌’이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이때 카레닌과 브론스키가 만나게 됩니다. 안나는 형식적이고 보수적인 남편과 지내면서도 견딜 수 있었던 건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안나와 카레닌은 스티바를 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카레닌은 아무리 당신 오빠라고 해도 이번 일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안나와 카레닌은 발레공연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그곳에는 브론스키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브론스키의 모든 관심은 오로지 안나만을 향하게 되고, 공연이 끝나고 안나는 브론스키를 만나 이렇게 행동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며 당신이 올 줄 알면서도 제가 온 것은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안나는 브론스키에게 모스크바로 돌아가 달라고 부탁하고,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자고 합니다. 브론스키는 마차에 오르는 안나에게 우린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안나는 그렇게 냉정하게 내칠수록 가시처럼 더욱 깊숙이 박혀오는 그녀의 감정들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며칠 뒤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안나는 결국 앞으로 벌어질 모든 고통을 감수하기로 하고, 브론스키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러나 카레닌은 얼마 못 가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카레닌은 안나에게 지각없는 행동을 한다고 아내의 의무는 지키라고 합니다. 한편 키티는 브론스키에게 받은 상처로 큰 병을 앓게 됩니다. 레빈은 스티바에게로부터 키티가 브론스키를 좋아한 게 아니고 그냥 외모에 끌렸던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며 키티가 시골에서 요양을 한다고 요양하는 곳을 가르쳐 줍니다. 키티가 요양을 할 것이라는 그 장소는 레빈이 소유한 농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고, 기다림 끝에 드디어 레빈은 마차를 타고 가고 있는 키티를 보게 됩니다. 한편 브론스키의 어머니는 모스크바로 갈 진급 기회를 거절한 것을 두고 눈먼 열정 때문에 장래를 포기한 거냐며 다구 칩니다. 브론스키는 제 감정이 어떤 건지 어머니는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론스키와 안나는 만나게 되고, 안나는 아이를 가졌다는 말을 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일이 생기게 됩니다. 브론스키가 참가하는 경마경기가 열리던 그날 브론스키는 낙마하게 되고, 이를 지켜본 안나는 순간 비명을 지릅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남편은 순간 당황합니다.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카레닌은 아까 안나의 보여주었던 행동을 묻고, 안나는 그동안 품고 있던 생각들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카레닌에게 모두 터놓아 버립니다. 안나는 남편한테 모든 걸 말했다고 만나고 싶으니 와달라고 브론스키에게 편지를 씁니다. 편지를 받은 브론스키는 곧바로 안나에게 가고, 그러나 모스크바로 떠나버리겠다고 하는 카레닌, 그러며 안나에게 아내로서의 특권은 계속 누리되 의무는 안 해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들을 맡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아들 없이 살 수 없던 그녀는 결국 브론스키를 멀리하기로 합니다. 수개월 뒤 레빈은 파티장소에서 키티를 만나게 됩니다.

레빈은 키티에게 시골에서 요양하기 위해 예구보소로 갈 때 저희 들판을 지나가는 걸 봤다고 이야기합니다. 키티는 변하지 않는 레빈의 사랑에 감동을 받고, 그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얼마 뒤 안나는 그만 유산을 하게 됩니다. 안나는 카레닌에게 난 이제 곧 죽을 거라고 말하며,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카레닌은 브론스키에게 안나와 자네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안나를 보자 용서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브론스키는 수치심과 함께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괴로워합니다.

브론스키는 안나를 찾아오고, 서로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거라 확신한 두 사람은 자신들을 억죄던 이곳에서 벗어나 이탈리아로 떠나버립니다. 상심에 빠져있던 카레닌에게 ‘리디아’ 부인이 찾아와 집안일을 돕겠다고 하고, 안나에 아들 세료쟈에게 엄마는 죽었다고 얘기합니다. 한편 레빈에게 편지가 오고, 편지에는 형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레빈은 형을 찾아가고, 형의 죽음을 계기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 뒤 브론스키는 안나에게 러시아로 돌아가자고 하고, 세료쟈한 테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기로 한 두 사람, 안나는 카레닌에게 아들과 떨어져 지낸 시간은 고통이었다고, 편지를 보내고, 리디아 부인은 모든 걸 순수하게만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세료쟈는 엄마가 죽은 줄 알고 기도를 드린다고 합니다. 그러며 리디아는 안나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안나는 드디어 아들을 본다는 기대를 품고 왔건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브론스키는 어머니에게 안나와 결혼한 거나 같다는 말을 하고, 사람들은 모두 안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변에서도 아직까지 이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였고,

반면 레빈은 아주 감격스러운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키티가 아들을 낳은 것입니다. 어느 깊은 밤 더 이상 참지 못한 안나는 아들을 찾아갑니다. 안나는 짧은 포옹에 카레닌이 와 황급히 달아납니다. 안나는 현실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유산 때 알게 된 약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브론스키는 아들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머니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었고, 어머니와 소로키나와 함께 오페라 극장을 찾습니다. 안나는 주변의 인식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저택에 고립되어 점점 망가져만 갔습니다. 안나의 오빠 스티바가 나서서 카레닌에게 이혼을 설득해 보지만 그는 단호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안나는 이런 생활에 지쳐 한적한 곳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가급적 빨리 떠나자고 하는 말에 브론스키는 모레 어머니를 뵙기로 했다고 말하자 안나는 그런 식이면 영영 못 떠난다고 화를 냅니다. 안나도 소로키나란 여자를 알고 있다고 말하고, 어머니에 대해 비아냥 거리는 안나에게 화를 냅니다. 그러나 안나의 집착이 심해질수록 브론스키 또한 모든 게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안나는 기차에 치이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얼마 뒤 소로키나에게 전보를 받던 브론스키의 모습을 안나가 보게 됩니다. 안나는 어디서 온 전보냐고 물으며 어째서 소로키나 양이 이 전보를 갖다 주는 거냐며 화를 냅니다. 브론스키는 어머니 심부름으로 돈과 서류를 갖다 주러 온 거라고 합니다. 그러며 브론스키는 우리가 내일 떠나긴 하는 거냐고 묻자 안나는 당신이나 떠나라고 소리칩니다. 이에 브론스키도 크게 화를 내고, 안나는 후회하게 될 거라는 말을 합니다.

 

안나는 더 이상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잃은 이제야 어디론가 향합니다. 혹시나 지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다는 덧없는 희망 때문이었을까, 그녀가 도착한 곳은 브론스키를 처음 만났던 그 기차역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순수한 어린 시절로 돌아간 안나는 호수에 다이빙하던 때를 생각하며 열차가 들어오는 기찻길로 몸을 던집니다. 그로부터 얼마 뒤 기차에 탄 레빈이 마주친 사람은 반쯤 넋이 나가 있던 브론스키 백작이었습니다. 나라의 부름으로 전쟁터로 향하던 것입니다. 안나의 그 아름다웠던 모습들은 이제 고통스러운 마지막 모습으로 뒤덮였고, 잊혀 버렸습니다. 나라의 전쟁을 위해서가 아닌 그저 죽기 위해 떠나는 듯한 브론스키와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레빈의 모습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리뷰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으로,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3대 대표작으로 꼽히며, 읽어보지 않아도 제목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소설입니다. 여러 편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당대 최고의 배우인 비비안 리와 그레타 가르보가 안나 카레니나 역으로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유부녀와 잘생긴 청년의 사랑을 단순한 불륜으로만 다룬 것이 아니라 사회 안에 인간, 인생에 있어서의 의미 등을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의 내용을 다 담지는 못해도 영화만으로도 사랑했던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에서 그 절망감과 슬픔이 깊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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